"거리두기 해제된 상황…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았습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재단 4·16연대 소속 유가족 등 27명은 오늘(31일) 오후 2시 20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에 마련된 임시 추모공간을 찾아 추모하고 철저한 원인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김종기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갑작스러운 비보로 고통에 잠겨 있을 유가족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같은 아픔을 먼저 겪은 아빠로서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참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상황에서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고, 대비하면 막을 수 있던 인재"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를 끝으로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8년 넘게 싸워 왔는데도, 이런 어처구니 없는 참사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부와 지자체는 수습과 후속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이후 모든 상황을 희생자와 유가족 입장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번 참사의 원인을 규명해 책임을 묻고 예방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지난 30일 유경근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 당신 잘못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유 위원장도 이태원 참사를 두고 "예상 가능했고,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던 참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