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체를 알 수 없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가 바로 끊어졌다는 후기가 잇따른 가운데, 실제 발신처는 지난해 8월에 설립된 여론조사·리서치 업체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KISA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ISA는 지난 23일 하루에만 02-6495-9000, 02-6495-6901, 02-6495-6902의 번호로 전화를 받은 이들로부터 3,749건의 스팸신고와 3건의 변작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네티즌들은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을 위한 연락처 수집 목적의 전화였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에 경찰청과 방송통신사무소, KISA는 불특정 다수에게 해당 전화번호로 발신된 경위 등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지난 27일 합동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다만 당시 사무실은 철수한 상태로 전해졌는데, 오늘(31일) 회사 대표에 대한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입니다.
KISA는 만약 조사 과정에서 불법행위 사실이 확인된다면 해당 전화번호에 발신서비스를 제공한 통신사업자에 대한 조사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김순철 기자 / libert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