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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바람의 아들’과 KS 정상에 선 이용규, ‘바람의 손자’와 KS 우승 도전 [KS]
입력 2022-10-31 12:08 
이용규는 생애 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람의 손자’ 이정후와 함께하려 한다. 사진=김재현 기자
13년 전 ‘바람의 아들과 한국시리즈 정상에 선 이용규(37)가 이번에는 ‘바람의 손자와 함께한다.
이용규는 13년 전인 2009년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팀의 리드 오프로서 돌격대장 역할을 맡았다.
프로 커리어 19년 동안 야구를 해온 이용규에게 유일한 한국시리즈 경험이자 우승의 순간이었던 그때 그의 곁에는 이종범 LG 트윈스 퓨처스 감독이 있었다.
이용규는 이 감독 이후 KIA의 대표 1번 타자로 올라선 세대교체의 주인공이었다. 2009년에는 이 감독과 함께 중견수, 우익수로서 KIA의 외야 수비를 함께 책임졌고 우승 이후에는 서로 감싸 안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후 코치와 선수 관계로 재회한 이용규, 그리고 이 감독. 그러나 다시 우승을 이루지 못하며 끝내 각각 키움 히어로즈, 그리고 LG로 떠나고 말았다.
이용규는 새 보금자리 키움에서 프로 커리어 2번째 한국시리즈를 경험하게 된다. 이 감독은 곁에 없지만 이제는 그의 아들 이정후가 있다. 이 감독의 야구 재능을 완벽히 물려받은 또 다른 천재와 함께 생애 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만약 이용규가 이정후와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종범·이정후 부자와 함께 모두 우승을 경험한 처음이자 유일한 선수가 된다.
이용규의 프로 커리어 첫 한국시리즈 우승은 2009년 ‘바람의 아들 이종범과 함께 이뤘다. 사진=김영구 기자
13년 전에는 KIA의 젊은 선수이자 패기 넘치는 돌격대장이었던 이용규. 지금은 주장으로서 어린 선수들이 주축인 키움을 이끄는 정신적 지주가 됐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그의 나이와 역할은 많이 달라졌지만 승리에 대한 의지와 우승을 향한 간절함은 13년 전과 똑같다.
이용규는 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 이후 모든 선수가 간절하지 않을까. 19년 동안 야구를 하면서 한국시리즈는 한 번 갔다. 그래서인지 지금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쉽게 오지도 않는 기회다.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한국시리즈에 가고 싶다고”라며 한국시리즈를 얼마나 원하는지 진심을 드러냈다.
‘바람의 아들과 함께 최고의 자리에 섰던 이용규. 그는 ‘바람의 손자와 다시 한국시리즈를 제패할 수 있을까. 그의 도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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