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통제 필요"…이태원 참사 1시간 전 파출소에 전한 BJ
입력 2022-10-31 11:28  | 수정 2022-10-31 11:29
사진=연합뉴스
분실신고 하며, 파출소서 위험성 전해

이태원 압사 사고 직전 현장에 있었던 치어리더 출신 한 BJ의 방송이 온라인에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아프리카TV BJ 꽉꽉은 핼러윈데이를 맞이해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야외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꽉꽉은 메인 거리로 이동하던 중, 엄청난 인파에 휩쓸려 "밀지 마세요", "넘어지겠다", "다칠 것 같다"라고 외치며 방송을 이어 나갔습니다.

이후 가까스로 인파에서 빠져나온 꽉꽉은 "가방을 끈이 끊어지며, 소지품을 모두 분실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소지품을 모두 분실한 그는 이태원역 부근에 위치한 파출소를 찾았습니다.

꽉꽉은 "가방을 잃어버렸다. 찾을 방법이 없냐"라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고가 날 것 같다. 반 정도 들어갔다가 밀려서 다시 나왔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경찰은 인파가 너무 많아 찾기 어렵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러자 꽉꽉은 "저기 통제가 필요할 것 같다. 사람들이 밀어서 중간에 다칠 것 같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꽉꽉은 파출소를 나서며 방송을 못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태원에서 방송 못 한다. 여긴 압사당한다. 깔려 죽는다. 아까도 앞에서 몇백 명이 사람이 밀려오더라. 끼어서 그냥 휩쓸려 내려왔다"며 방송을 포기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꽉꽉이 파출소에 간 것은 오후 9시 16분쯤으로, 사고 발생 약 1시간 전입니다.

귀가한 꽉꽉은 30일 새벽 자신의 아프리카TV 방송국을 통해 "일단 집에 잘 도착했다. 방송하는 동안 멘탈 잡으려고 노력했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좀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웃으면서 방송 못할 것 같다. 며칠 휴방해야 할 것 같다. 멘탈 좀 잡고 오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10시15분쯤 해밀턴 호텔 옆 골목에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다수가 넘어지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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