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중대본 회의서 "1명 제외 신원확인 마무리…장례 등 후속 조치할 시점"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사상자 혐오발언을 하거나 사고장면을 공유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31일 한 총리는 이날 오전 9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일부에서 인터넷, SNS 등을 통해 사상자들을 혐오하는 발언이나 허위조작 정보, 자극적인 사고 장면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동은 절대 자제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또 "사망자 154명 중 1명을 제외하고 신원 확인이 마무리돼 이제는 장례 절차 등의 후속 조치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시점"이라며 "유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하며, 지방에 거주하는 유가족에 대한 지원과 외국인 사망자 가족들의 입국 지원 등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한 총리는 이날 아침부터 합동분향소 운영에 들어간다며 "서울시와 용산구는 합동분향소 운영과 사상자 지원 등 사고 수습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당부하며, "정부는 사고의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 불행한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필요한 제도 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와 지자체, 관계기관, 의료기관은 함께 힘을 모아 마지막 순간까지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 총리는 "다시 한 번 사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리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드린다. 사상자 구조에 애쓴 구조 인력들의 노고와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도움을 준 시민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직전 집계인 30일 오후 11시 기준 286명보다 늘어난 수치로, 중상자는 36명에서 3명이 줄어든 수치였으며, 경상자는 96명에서 10명 늘었고, 사망자는 전날과 변동 없었습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