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태원 도로 한복판서 심폐소생술…적극 시민 참여 '추가 사망자 막아'
입력 2022-10-30 19:02  | 수정 2022-10-30 19:13
【 앵커멘트 】
순식간에 쏟아진 인파로 2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당시 이태원 현장에서는 도로 바닥에 희생자들을 놓고 CPR, 즉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119 대원뿐 아니라 지나가던 행인들도 응급조치에 적극 동참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태원 거리 한복판,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질식한 환자들이 들것에 실려 옮겨집니다.

소방차 100여 대와 2,000여 명의 현장 인력이 투입됐음에도 환자를 모두 구조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남자분들 중에 군대 갔다 오신 분 중에 심폐소생술 할 수 있으신 분."

"여자분들 중에 간호사!"

사태가 심각해지자 일부 시민이 나서 심폐소생술 가능자 모집에 나섭니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앞다퉈 심폐소생술에 동참했고,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직접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는 시민들도 함께 숫자를 세어가며 심폐소생술을 돕습니다.


심폐소생술은 혈액 공급 중단으로 발생하는 영구적 뇌손상을 막을 수 있는 결정적 응급처치 방법입니다.

1분당 100~200회 이상의 속도로 흉부를 압박해야 하는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방법을 알고 있다면 처치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장에 있던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추가 사망자를 막는데 일조했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제진주 / 소방방재학과 교수
- "질식했을 때 심폐소생술이 엄청나게 도움이 되죠. 전 국민이 하기만 할 줄 알면 서로 도움이 되겠죠. 교과과정이나 사회과정을 통해서…."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급박한 사고 상황을 대비한 심폐소생술 교육의 중요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취재 :김현우,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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