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족들 "어떻게 걷다가 죽을 수 있냐" 절규…사망자 11명 안치된 동국대일산병원
입력 2022-10-30 19:00  | 수정 2022-10-30 21:21
【 앵커멘트 】
이번에는 일산 동국대병원으로 가보겠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안치된 일산 동국대병원 현장에 저희 취재기자가 오전부터 나가 있습니다.


【 질문 1 】
정태진 기자, 현재 병원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이곳 일산 동국대병원 영결식장에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한 유가족들이 도착했습니다.

이곳으로 이태원 참사 사망자 153명 중 20명이 이송됐는데요.

잠시 전인 저녁 6시 30분을 기준으로 11명이 안치가 됐고요, 나머지 9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망자의 신원과 시신을 확인한 유족들은 울음을 참지 못한 채 절규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소중한 목숨을 잃은 사망자는 대부분 20대인데요.

현장에서 만난 부모들은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며 오열하며 통곡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호경 / 이태원 사고 유가족
- "하루종일 뉴스보고 우리 아들 소식 기다리면서 밤새도록…. 우리 아들이 그냥 사고가 났다든가 이랬으면은 차라리 괜찮겠어요.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길을 걷다가 애들이 죽을 수 있냐고요, 너무 화가 납니다."

유족들 울음소리가 영안실 밖으로 들릴 정도로 비통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질문 2 】
빈소는 마련됐습니까?

【 기자 】
이곳에 빈소를 마련한 것으로 확정한 사망자는 아직까지 1명입니다.

이곳에 빈소가 차려지게 되면, 오늘(30일) 밤 늦게나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유족들은 대부분 너무나 갑작스런 참사에 충격을 받은 상태인 만큼, 장례절차에 대한 논의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일산 동국대병원에서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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