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경기, 인천서도 구급차 지원
사고 전날도 인파 몰려 일부 여성 넘어지는 사고
서울시는 이태원 해밀턴 호텔 인근 골목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에 대응하기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습니다.사고 전날도 인파 몰려 일부 여성 넘어지는 사고
김의승 행정1부시장이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시장을 대신해 본부에서 상황을 총괄하고, 이태원 사고 현장에는 현장 지휘 본부와 응급 구호소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오 시장은 현재 출장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 오후 4시쯤 한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또, 소방 대응 3단계를 발령해 경찰과 대응 중입니다. 소방을 비롯해 경찰과 구청 등에서 나온 인원을 합치면 총 848명이 사고 현장에 동원됐습니다.
현재 서울에서는 119구급차 52대가 출동한 상태입니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도 구급차 90대가 동원됐는데 경기가 50대이며 인천·충남·충북·강원이 각각 10대입니다.
서울시는 "전 인력을 동원해 대응 중"이라며 "원활한 사고 수습을 위해 이태원 인근 시민들은 신속히 귀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예견된 참사였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실제, 이같은 상황은 사고 발생 전날인 28일에도 연출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전날에도 세계음식문화거리에서 이태원역 2번 출구로 향하는 불과 50m가 채 안되는 내리막길에 수천명의 사람이 몰려 걷기가 힘들 정도여서 일부 여성들이 인파에 떠밀려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핬다는 겁니다. 그나마 전날에는 여성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사람 넘어졌으니 멈춰라"고 소리를 질러 여성들이 겨우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정광재 기자 inidnpa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