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폴란드 원전 미국 선택…전기차에 이어 원전 '차별' 논란
입력 2022-10-29 19:30  | 수정 2022-10-29 19:55
【 앵커멘트 】
우리 정부가 수주에 공들여온 폴란드의 첫 원자력발전소 건설 1단계 사업자에 미국 업체가 선정됐습니다.
안보논리에 우리 업체가 또다시 차별을 받았다는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업체와의 공조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워싱턴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폴란드 총리가 "강한 동맹을 바탕으로 원전 건설사업에 미국 기업과 함께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도 "미국 원전업체 웨스팅하우스가 400억 달러(약 57조 원) 규모 원전 건설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공식화했습니다.

그랜홈 장관은 "에너지 무기화에 대항하는 데 하나로 뭉쳐 있다는 것을 러시아에 보여주는 선명한 메시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동부 유럽 안보 불안이 "미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갑니다.


폴란드 부총리 역시 "폴란드의 안보구조에서 미국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의 안보논리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전기차에 이어, 러시아에 대항하는 원전까지 '한국이 차별을 받았다'는 논란이 제기될 전망입니다.

다만, 독자적인 원전 시공 능력이 떨어진 웨스팅하우스가 경쟁자인 한국수력원자력과 공조하고 한수원도 폴란드 원전 2단계 사업에 대한 협력의향서를 오는 31일 체결할 계획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원전이 국가안보와 밀접하다"며 "정밀한 전략"을 주문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27일 비상경제민생회의)
-"폴란드, 체코, 중동 국가들에서 원전과 방산이 한 세트로 가면서 우리가 원전을 수출하면 원전 매니지먼트(관리)까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정밀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결국, 경제에 안보논리가 적용되고, 동맹에 대한 계속되는 차별이 이어지면서 전략적 대책 시행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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