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반달가슴곰, 자체 증식 시설에서 새끼 곰 출산
입력 2010-02-16 12:03  | 수정 2010-02-16 13:26
【 앵커멘트 】
멸종위기동물인 반달가슴곰이 이번에는 자체 증식 시설에서 새끼를 낳았습니다.
특히, 이번 출산과정이 국내에서는 최초로 CCTV로 촬영돼 앞으로 반달가슴곰 개체 수를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막 태어난 새끼 곰이 이리저리 몸을 뒹굽니다.

어미 곰이 새끼 곰의 체온이 떨어질세라 지푸라기를 끌어당겨 새끼를 덮어주는 모습에서 모성애가 느껴집니다.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329호인 반달가슴곰이 지난해 3월에 이어 또 새끼 곰을 낳았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야생에서 낳은 새끼였지만 이번에는 자연에 적응하지 못하고 2005년부터 자연학습장에서 증식용으로 관리해오던 반달가슴곰이 낳은 새끼입니다.


▶ 인터뷰 : 정종혁 /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수의사
- "어미의 양육 행동이나 새끼의 소리 등을 들어봤을 때 새끼가 상당히 건강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새끼 반달곰은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로 몸무게는 300그램입니다.

특히, 이번 출산과정은 우리나라 최초로 CCTV를 통해서 촬영됐습니다.

▶ 인터뷰 : 신용석 /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존차장
- "우리나라 최초로 곰의 출산과정을 CCTV 촬영을 했고 앞으로 양육과정을 계속 지켜볼 것입니다. 처음 시도하는 곰 복원 사업에 과학적인 자료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새끼 반달가슴곰은 어미로부터 먹이를 먹고 잡는 방법 등 생존교육을 받게 됩니다.

6~8개월 이상 건강하게 자라면 자연적응 훈련을 거쳐 먹이가 풍부한 10월경에 지리산에 방사할 계획입니다.

현재 지리산에는 17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야생적응에 성공해 활동하고 있으며 모두 겨울잠을 자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반달가슴곰을 멸종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소생존 개체 수인 50마리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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