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내·두 아들 살해' 남성 구속…"범죄의 중대성으로 도망 염려"
입력 2022-10-28 16:11  | 수정 2022-10-28 16:18
아내와 10대인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40대 A씨가 2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경기도 안산시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경기 광명에서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40대 가장 A씨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오늘(28일) "범죄의 중대성으로 인한 도망 염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씨는 지난 25일 광명시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서 아내와 10대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사건 당일 가족들을 살해한 뒤 인근 PC방으로 가 2시간 가량 머물렀고, 이후 다시 집에 돌아와서는 "집에 와보니 가족이 숨져있었다"고 직접 119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주변 수색을 통해 A씨가 집 주변에 버린 옷가지와 흉기 등을 발견했고, A씨에게서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을 무시한다는 등의 이유로 이혼을 준비하던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A씨는 범행 시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사건 2~3일 전부터"라고 대답했습니다. 사실상 계획 범죄였다는 점을 인정한 셈입니다.

하지만 범행 동기를 묻는 말엔 "저에게 ATM 기계처럼 일만 시켜 조금씩 울화가 차서 그런 것 같다"며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대답을 했습니다.

또 A씨는 "기억을 잃었다 코로나 19에 걸려 8년 만에 기억을 찾았다"고 횡설수설하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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