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리시 수낵 신임 총리가 취임한 가운데 수낵 총리의 장인이자 인도의 유명한 억만장자인 나라야나 무르티 인포시스 전 회장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25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나라야나 무르티 인포시스 전 회장은 39억 파운드가 넘는 자산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한화로 약 6조 3,740억 원입니다.
하지만 무르티 전 회장은 수십 년 동안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고, 소형차를 몰고 다니는 등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또 화장실 청소와 설거지도 직접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르티 전 회장의 아내 수다는 '3천 번의 바느질'이라는 자전적 에세이를 통해 무르티 전 회장이 자신이 사용한 접시를 스스로 닦고, 화장실 청소도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계급제인 '카스트' 제도가 엄격한 인도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무르티 전 회장은 자신이 창업한 인도 IT 대기업 인포시스에서도 회사 구내식당에 전기 결함이 발견되자 손수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여느 재벌들처럼 개인 항공기를 구매하고 호화로운 휴가를 즐기거나 고급 맞춤복을 입지도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무르티 전 회장의 청렴한 면모는 과거 가난한 생활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포시스를 창립하기 전 무르티 전 회장은 컴퓨터 한 대도 사기 힘들 정도로 가난했습니다. 아내 수다에게 1만 루피, 한화로 약 17만 원에 해당하는 돈을 빌려 인포시스를 창립했습니다.
무르티 전 회장의 마케팅 전문가 수헬 세스는 "무르티는 평범한 중산층 인도인이 도덕적인 동시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특별하다"며 "그의 겸손은 진짜"라고 전했습니다.
수낵 영국 총리 / 로이터 = 연합뉴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