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그룹 미 전기차공장 기공식...전기차 보조금 문제 언급 안 해
입력 2022-10-26 19:42  | 수정 2022-10-26 20:53
(사진제공 :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을 열었습니다.

기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참석했고,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돈 그레이브스 상무부 부장관이 자리했습니다.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이번 현대차의 투자는 조지아주에 수천개의 일자리를 만들뿐 아니라 스마트자동차, 전기차 배터리 분야 등에서 미국과 한국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에선 조태용 주미대사가 참석해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은 한국 기업이 미국을 신뢰할 수 있는 책임있는 파트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정의선 회장도 "조지아공장을 전 세계가 선망하는 최고 수준의 전기차 생산 시설로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사진제공 : 현대차그룹)

조지아주의 현대 전기차 공장은 내년 초부터 본격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5년 완공되며 연간 생산량은 30만대 규모로 예상됩니다.

(사진제공 : 현대차그룹)11


현대차그룹은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총 32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12%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계획이며, 미국에선 2030년 84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산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주는 인플레 감축법, IRA 등장으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알리 자이디 백악관 기후보좌관은 기공식 이후에 열린 커뮤니티 행사에 참석해 연설했는데 "전기차 배터리에 각종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역사적인 법이 초당적 협력으로 통과됐다"고 IRA를 소개했으나 한국산 전기차의 보조금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착공식 하루 전인 어제는 IRA 시행령을 준비 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우리는 (IRA)법을 쓰인 그대로 시행해야 한다"라고 말해 원안대로 시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감축법, IRA 대응을 위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애초 미국산에서 북미산으로 확대돼 멕시코 등이 포함됐듯이 미국과 FTA를 맺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2년 유예를 받는 쪽으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차민아 tani221@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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