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T&G에서 인삼공사 떼내라"…싱가포르 사모펀드 주주제안
입력 2022-10-26 17:36 
싱가포르 사모펀드인 플래시라이트캐피털파트너스(FCP)가 KT&G에 KGC인삼공사의 분리상장이 포함된 5대 주주 제안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KT&G가 주주 제안을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KT&G 측은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FCP는 KT&G 지분을 1% 보유하고 있다.
FCP는 KT&G의 자회사인 KGC인삼공사의 인적분할을 통한 분리상장으로 한국 인삼 브랜드 '정관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분리상장으로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어야 회사와 주주들도 더욱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주주 제안에는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글로벌 전략 수립 요청 △비핵심 사업 정리 △잉여현금 주주 환원 △사외이사 선임이 포함됐다.
이상현 FCP 대표는 5대 주주 제안과 관련해 백복인 KT&G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수차례 긴밀한 면담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주주 가치 변화를 위해 앞으로도 다른 KT&G 주주들과 권리 행사 등 다양한 협의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FCP는 거버넌스 개선을 투자 전략으로 삼는 펀드다. 이날 KT&G 관계자는 "이번 주주 의견에 대해 내용을 확인하고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G 주가는 해외 판매 호조 덕에 올해 들어 16%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4% 하락했다. 이 대표는 2011년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의 한국 대표로 부임하여 2014년 ADT캡스를 2조650억원에 인수하고, 2018년 SK텔레콤에 2조9700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2020년 FCP를 설립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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