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성장률 둔화에 직격탄을 맞았다. 경기 침체로 수요가 둔화된 데다 강달러로 인해 달러 표시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25일(현지시간)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이 690억920만달러(약 98조9000억원), 주당순이익이 1.0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매출 705억8000만달러, 주당순이익 1.25달러를 밑돈 금액이다. CNBC는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고 2013년 이후 가장 약한 성장세"라고 평가했다. 주력 수익처인 광고 매출은 1년 전보다 2.5% 증가하는 데 그친 544억8200만달러를 올렸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유튜브의 광고 매출은 1.9% 감소한 70억7100만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애널리스트들은 유튜브 광고 매출액이 3%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에 미치지 못했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액은 같은 기간 37.6% 상승한 68억68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적자는 6억9900만달러로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필립 신들러 구글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보험, 대출, 모기지, 가상화폐 같은 특정 분야에서 검색광고 지출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또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제품과 비즈니스에 있어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초점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루스 포랫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구글은 가장 높은 성장 우선순위에 집중하고자 자원을 재편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채용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강조했다. 피차이 CEO는 "2023년에는 채용 속도를 더 늦추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4분기 채용 인원을 3분기 채용 인원 대비 절반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또 불필요한 서비스를 접는다는 뜻을 밝혔다. 구글은 차세대 픽셀 노트북 론칭을 취소했으며, 사내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에어리어 120'에 대한 자금 지원을 삭감했다. 디지털 게임 서비스인 스타디아도 종료한 상태다.
이날 구글 주가는 전날보다 1.91% 오른 104.48달러로 정규 장을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6.58% 급락해 97.6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보다 비교적 선전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3분기 매출액이 1년 전보다 11% 증가한 501억2200만달러(약 71조8000억원), 주당순이익은 2.3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전망치인 매출 496억1000만달러, 주당순이익 2.30달러를 웃돈 것이다.
다만 매출 성장세는 5년 내 최저치로 나타났고 순이익 역시 전년보다 1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기대를 모았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는 매출액이 35% 증가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36.4%를 밑돌았다. 또 주력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라이선스 수익은 전 세계 PC 수요 감소로 인해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우리는 고객이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면서 "비용 구조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5일(현지시간)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이 690억920만달러(약 98조9000억원), 주당순이익이 1.0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매출 705억8000만달러, 주당순이익 1.25달러를 밑돈 금액이다. CNBC는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고 2013년 이후 가장 약한 성장세"라고 평가했다. 주력 수익처인 광고 매출은 1년 전보다 2.5% 증가하는 데 그친 544억8200만달러를 올렸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유튜브의 광고 매출은 1.9% 감소한 70억7100만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애널리스트들은 유튜브 광고 매출액이 3%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에 미치지 못했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액은 같은 기간 37.6% 상승한 68억68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적자는 6억9900만달러로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필립 신들러 구글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보험, 대출, 모기지, 가상화폐 같은 특정 분야에서 검색광고 지출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또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제품과 비즈니스에 있어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초점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루스 포랫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구글은 가장 높은 성장 우선순위에 집중하고자 자원을 재편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채용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강조했다. 피차이 CEO는 "2023년에는 채용 속도를 더 늦추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4분기 채용 인원을 3분기 채용 인원 대비 절반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또 불필요한 서비스를 접는다는 뜻을 밝혔다. 구글은 차세대 픽셀 노트북 론칭을 취소했으며, 사내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에어리어 120'에 대한 자금 지원을 삭감했다. 디지털 게임 서비스인 스타디아도 종료한 상태다.
이날 구글 주가는 전날보다 1.91% 오른 104.48달러로 정규 장을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6.58% 급락해 97.6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보다 비교적 선전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3분기 매출액이 1년 전보다 11% 증가한 501억2200만달러(약 71조8000억원), 주당순이익은 2.3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전망치인 매출 496억1000만달러, 주당순이익 2.30달러를 웃돈 것이다.
다만 매출 성장세는 5년 내 최저치로 나타났고 순이익 역시 전년보다 1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기대를 모았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는 매출액이 35% 증가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36.4%를 밑돌았다. 또 주력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라이선스 수익은 전 세계 PC 수요 감소로 인해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우리는 고객이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면서 "비용 구조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