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가 상승에 제품가 덩달아 상승…소비자 부담 불가피
aT,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보고서…"물가·환율↑, 외식산업에 부정적 영향"
aT,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보고서…"물가·환율↑, 외식산업에 부정적 영향"
올해 3분기 외식업 경기가 추석 명절 등으로 개선돼 4분기 연속 회복세가 지속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3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는 89.84로 전 분기보다 4.28포인트(p) 올랐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수치는 올해 1분기 70.84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2분기에 85.56으로 뛰어올랐고 3분기 소폭 증가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출장 음식 서비스업이 104.21로 가장 높았고, 기관 구내 식당업(97.96), 주점업(95.08), 비알코올 음료점업(90.13), 한식 음식점업(89.80), 외국식 음식점업(87.86), 기타 간이 음식점업(85.23) 등의 순이었다.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최근 3개월간 외식업계의 매출과 경기 체감 현황을 조사한 뒤 이를 지수화하는 것입니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크면 경기 호전을 전망하는 업체가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입니다.
하지만 외식업계의 식재료 원가는 3분기에 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외식업체 부담은 더욱 커진 실정입니다.
3분기 외식산업 식재료 원가지수는 145.89로 전 분기보다 0.71p 올랐습니다. 지난해 1분기부터 7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고 매 분기 최고치를 경신 중입니다.
업종별로는 한식 음식점업이 148.41로 가장 높고 이어 △외국식 음식점업(147.59), △기관 구내 식당업(146.61), △기타 간이 음식점업(146.47), △주점업(144.42), △출장 음식 서비스업(142.04), △비알코올 음료점업(137.21) 순입니다.
이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식재료의 원가 수준으로 100을 넘으면 원가가 올랐음을 의미합니다. 외식업체의 식재료 가격 상승은 곧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 부담을 키우게 됩니다.
aT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수개월째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며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2분기 이후 환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점은 수입 식자재 의존도가 높은 외식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종합 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자장면 가격은 평균 6,300원으로 1년 전보다 13.8%나 상승했습니다. 칼국수 가격은 8,423원으로 12.9%, 김밥은 3,046원으로 11.5% 상승했습니다. 이외에도 △삼겹살(9.7%), △냉면(9.6%), △삼계탕(9.2%) 등의 가격도 9% 이상 올랐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