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200명 결집해 '검찰독재 규탄' 외친 민주 vs 국힘 "이재명 방탄만 외쳐"
입력 2022-10-26 16:44  | 수정 2022-10-26 16:5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민생파탄·검찰독재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소속 의원, 원위지역위원장 등 1200여 명이 모여 '민생파탄·검찰독재 규탄대회'을 열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오늘(26일) 오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민생파탄·검찰독재 규탄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민생파탄·검찰독재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경제와 민생이 파탄 지경이다. 오르지 않는 것은 월급봉투, 주가지수 밖에 없고 물가, 금리, 환율, 심지어 국가부도위기 수치까지 모든 것이 오르고 있다"며 "안그래도 어려운 시기에 이 어처구니없는 김진태 지사의 헛발질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정부의 안일한 태도 때문에 견실한 기업들까지 자금경색으로 부도 위기를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의 운명이 달린 안보가 위태롭고 민생과 경제는 파탄 지경인데 컨트롤타워는 대체 어디에 가 있느냐"며 "정치권이 서로 협력하고 국민의 힘을 한 데 모아도 위기 극복에 부족할 판인데, 지금 정부여당이 하는 행태가 상대방을 압박하고 물리력으로 지배하고 국가와 국민의 안위와 생명 그리고 삶 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에만 급급하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공수가 바뀌었다. 원래 야당이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공격하고, 정부여당은 어떻게든 국가경영을 책임지기 위해 더 나은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힘을 합치자고 설득하고 포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국정을 책임진 정부여당이 야당을 공격하고 억압하고 폭력적으로 말살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야당 탄압, 전 정권에 대한 공격으로 현 정부가 만들어낸 민생 참사, 국방 참사, 외교 참사, 경제 참사를 가릴 수 없다"며 "정치가 아니라 지배만 일삼는, 통치만 일삼는 이 정권에 반드시 엄정한 책임을 물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민생파탄·검찰독재 규탄대회에서 박홍근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야당을 아예 말살하고 전 정부의 흔적을 모두 지우려는 공작의 칼끝은 결국 전직 대통령과 현직 야당 대표를 향해 있음이 분명해졌다"며 "민생파탄, 검찰독재로는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없다. 민주당은 민생경제위기와 불안한 안보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초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의원, 당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민생파탄·검찰독재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이에 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공당임을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169석이라는 의석 수가 부끄럽다"며 "자신들의 책무를 망각한 채, 오로지 이재명만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전면 거부했고, 김의겸 대변인은 국감장에서 가짜뉴스를 유포했다. 민생을 철저히 외면한 무책임한 행태"라며 "민주당은 만사를 정쟁으로 일관하는 어긋난 정치 사용법으로 민생을 외면한 채 이재명 방탄만을 외치고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습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말로만 경제위기, 피켓으로만 민생국회를 외칠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민생과 국가를 생각한다면 국회에서 국회의원의 책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거듭 국회의 협력을 요청했다. 민주당에 다시 한 번 요청한다. 정치와 국회, 그리고 민생의 부름에 응답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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