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두산, 에인절스 출신 로하스와 100만 달러 계약...그러나 기대 홈런 20개 뿐
입력 2022-10-26 15:56  | 수정 2022-10-26 16:52
두산이 LA 에인절스 출신 멀티 플레이어 로하스와 계약 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새 외국인타자가 결정됐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새 외국인타자 호세 로하스(29·Jose Rojas)와 총액 100만달러(계약금 5만, 연봉 85만, 인센티브 10만)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호세 로하스는 신장 183cm, 체중 90kg의 탄탄한 체형을 갖춘 우투좌타 야수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LA 에인절스 지명을 받은 뒤 2021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고, 2시즌 통산 83경기 타율 0.188 6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584를 남겼다.
마이너리그에서는 6시즌 통산 535경기 타율 0.286 92홈런 OPS 0.850을 기록했다.
두산 관계자는 "호세 로하스는 안정적 타격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중장거리 타구 생산에 능하다. 또한 변화구 헛스윙 비율이 평균보다 낮으며 타구 분포가 다양한 스프레이 히터 유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연 평균 115경기 이상을 꾸준히 나선 내구성을 갖췄으며 2루와 3루, 좌우 코너 외야 수비를 두루 소화해 활용폭을 넓힐 수 있는 자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로하스도 두산이 기대했던 거포 자원으로는 분류하기 어려운 선수다.

두산은 전임 페르난데스에게 홈런에 대한 갈증을 심하게 느꼈다. 3할이 보장 됐다고 할 정도로 정확성을 갖추고 있는 페르난데스지만 지나치게 떨어지는 장타력과 느린 발, 수비의 한계 등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로하스는 이 중 주력과 수비력에서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로 보인다.
하지만 장타력에서는 페르난데스를 크게 앞선다고 하기 어렵다. 페르난데스도 최대 21홈런 까지는 친 경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두산 관계자는 "잠실을 홈 구장으로 쓰기 때문에 30개 이상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거포를 구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로하스도 한 시즌에 20개 정도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라 할 수 있다. 대신 수비력과 주력으로 모자란 부분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하스 영입으로 두산에서 3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는 여전히 김재환 한 명만 남게 됐다. 김재환의 어깨가 보다 무거워졌다고 할 수 있다.
이승엽 두산 신임 감독은 "4번 타자라면 홈런 30개는 치면서 타선을 이끌어가야 한다. 김재환과 외국인 타자(로하스),양석환이 무게 중심을 잡아주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로하스와 양석환은 20홈런 수준이 맥시멈으로 보인다. 김재환도 최근 2년간은 30홈런을 넘기지 못했다.
올 시즌 101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8위에 그친 두산은 내년 시즌에도 홈런 갈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기 어렵게 됐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