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는 대한항공에서 스튜어디스(stewardess)와 스튜어드(steward)란 명칭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지금까지는 성별에 따른 직급 명칭을 사용했지만 이 두 명칭을 '플라이트 어텐던트(flight attendant)'로 통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6일 대한항공은 "지난 14일 스튜어디스(SS)와 스튜어드(SA) 직급을 플라이트 어텐던트(FA)로 통합한다는 사내 공지를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직급 명칭 변경은 내달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4급 이상 승무원 명칭을 4급 부사무장(AP, 대리급), 3급 사무장(PS, 과장급), 2급 선임사무장(SP, 차장급), 1급 이상 수석사무장(CP, 부장급)으로 불렀지만 5~6급 객실 승무원은 성별에 따라 직급 명칭이 달랐다.
SS와 SA가 FA로 변경되면서 승무원 영문 명칭도 모두 통합됐다. 이는 대한항공이 1969년 창사한 이후 처음이다. 남녀 구분 명칭으로 불필요한 '성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움직임에 다른 항공업계도 직급 명칭을 변경할 지 주목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사원급 승무원 구분이 사내 타 직종보다 많아 시스템 통일을 위해 직급 체계를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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