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재명 장남 불법도박 혐의 불구속 송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남 A씨의 불법도박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이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불법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입증 자료를 찾지 못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26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상습도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 문언 전시) 등 혐의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한 카드 게임 사이트에서 수차례에 걸쳐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온라인상에서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희롱에 해당하는 댓글 등을 여러 차례 게시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지난해 말 가로세로연구소가 A씨를 고발하자 관련 수사를 이어왔다. 지난달 14일에는 A씨를 불러 한 차례 소환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는 A씨 의혹이 언론을 통해 불거지자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 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A씨의 또 다른 의혹인 불법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혐의는 다방면으로 조사를 벌였음에도 입증 자료가 발견되지 않아 불송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