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성호 "한동훈 매우 똑똑…김의겸, 준비 단단히 해 질문했어야"
입력 2022-10-26 14:44  | 수정 2022-10-26 14:46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에서 소년범죄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당 김의겸 의원과 국감현장에서 설전을 벌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며 "법적 근거를 갖고 질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의원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는 제가 알 수가 없다. 다만 우리 법무부 장관은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면서 "국회에서 장관이나 국무위원에 대해 어떤 질의를 하게 될 때는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법적 근거를 갖고 질의해야 되지 않나 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다만 그거(술자리 의혹에) 관련해서는 제가 정확한 사실 관계를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한동훈 장관이 똑똑한 사람이기 때문에 준비를 단단히 해서 질문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선배로서의 조언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다"고 답했다.
'김 의원한테도 얘기해 보셨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게 가까운 사이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이 지난 7월 변호사들과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장관은 "거기에 제가 있었거나, 근방에 있었으면 장관직을 걸 테니 의원님도 (직을) 거시라"고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대통령실도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완전히 꾸며낸 소설"이라고 부인했다.
한 장관은 전날에도 "김 의원에게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에 김 의원은 "해당 술자리를 직접 목격했다는 생생한 목격담이 있고, 그 술자리를 주선했다고 지목된 인물이 거듭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이 있었다. 그 발언들을 육성 그대로 공개했을 뿐"이라며 "사실이라면 엄청난 국정 문란에 해당한다. 확인이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이냐'고 물은 것에 법적 책임을 지우겠다면 피하지 않겠다. 저도 당당하게 맞서 싸우겠다"면서 "그런 시시껄렁한 협박에 무릎 꿇을 정도라면 아예 정치를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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