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감사원, 전현희 수행비서도 수사의뢰…출장비 700만원 횡령 정황
입력 2022-10-26 13:5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감사원이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가운데 그의 수행비서도 검찰에 수사의뢰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감사원 감사 결과 전 위원장의 수행비서가 출장비 700만원 가량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전 위원장의 '유권해석 개입' 의혹과 함께 그의 수행비서까지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전 위원장의 리더십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감사원은 지난달 전 위원장의 수행비서 A씨가 출장비 700만원 가량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하고 그를 최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수사의뢰 시점은 전 위원장 건보다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 대한 감사는 그가 출장비 상당액을 횡령했다는 제보로부터 시작됐다. A씨는 출장 명목으로 교통편을 예매, 결제한 뒤 이를 취소하고도 앞서 끊은 교통편 티켓을 근거로 권익위에 출장비용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방식으로 A씨가 챙긴 금액은 7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 위원장부터 그의 수행비서까지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되면서 전 위원장의 리더십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만 전 위원장과 관련된 모든 사건을 검찰이 맡아 수사할지는 미지수다. 사안의 중대성을 따져 일부 사건을 경찰에 이송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020년 9월 권익위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직무와 검찰의 '추 전 장관 아들 군 복무 시절 휴가 특혜 의혹' 수사가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린 것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감사원은 전 위원장이 당시 권익위 유권해석에 부당하게 개입해 2019년 조 전 장관에 대한 유권해석과 다른 결론을 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전 위원장은 감사원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이날 "직권을 남용해 감사원 관련 법령들을 위반하여 불법 감사를 자행한 감사원장, 사무총장과 감사원 관계자와 관련자들에게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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