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고속도로에서 추돌사고를 낸 뒤 반파된 차량을 몰고 계속 운전하던 여성 운전자가 경찰에 적발됐다고 영국 지역언론 리버풀에코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머지사이드주 경찰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리버풀의 순환도로) 퀸즈 드라이브를 따라 달리는 차량을 보고 할말을 잃었다"라며 "운전자에 대한 신고를 받았고 그 차량의 운행을 중지시켰다"라고 밝혔다.
지역 경찰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노란색 BMW 차량은 정면 추돌사고를 당한 듯 거의 반파됐다. 보닛이 구겨지면서 운전석 시야도 상당부분 가릴 것으로 보인다. 범퍼도 위태롭게 매달려 있다. 얼핏 보아도 정상적인 주행이 불가능해보이는 상태다.
경찰은 "운전자가 리버풀로 계속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차량의 운전자는 리버풀 시내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가던 길이었다. 하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즉시 주행을 중단시켰다. 운전자는 M6 고속도로에서 추돌사고가 났다고 실토했다. 그는 고속도로 사고 지점에서 리버풀까지 이 차량을 타고 32km를 주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