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회의 전체가 생중계된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에, 좀처럼 윤 대통령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면서 이미 10회차를 진행하고 11회차를 맞는 '비상경제민생회의' 전체를 생중계를 통해 국민에게 공개한다는 취지다.
경제수석실이 총괄하는 이 회의는 그동안 금리, 물가, 신약개발, 디지털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뤄왔다. 첫회와 10회때를 제외하곤 모두 현장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거의 매주 이같은 회의를 열었음에도 불구, 여론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 요인으로 '경제·민생을 살피지 않음'이 가장 높게 꼽히는 요인 중 하나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돌파구로 전체 회의 생중계를 선택한 것이다. 이날 생중계 회의의 사회는 최상목 경제수석이 맡기로 결정됐다.
그러나 윤 대통령과 관계장관들이 회의하는 모습을 80분간 중계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겠냐는 반론도 있다. 특히 이번 회의에 민간 전문가나 이해당사자들은 참석하지 않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장관이나 참모 뿐 아니라 민간 부분에서 수십명을 초청해 장장 7시간에 걸쳐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위주로 진행되는 규제개혁 끝장토론을 연 바 있는데, 이와도 시간이나 형식 등에서 차이가 있다.
이날 회의의 주제가 다양한데 비해 시간이 짧다는 이야기도 있다. 현재 환율이나 금리 등 대내외적 경제리스크에 대해 이야기하는 거시 부문과 산업 부문의 문제와 애로사항은 물론 신성장과 수출 등까지 다루는 세션 등을 참모들은 준비하고 있는데, 80분이 짧지 않냐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과 관계장관들, 참모들이 압축적으로 국민께 말씀드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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