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요리학교서 K푸드 떴다…김치·입말음식 큰 인기

벨기에에서 유명한 나무르 요리전문호텔학교에서 최근 진행된 한식 수업이 화제다.
이달 중순 현지에서 8일간 진행된 '2022 벨기에, 맛으로 소통하는 한식수업'에선 나무르학교 학생들이 김치와 입말음식을 비롯한 한식의 다양한 조리법과 식재료, 한식 문화를 배웠다. 학생들에게 한식을 가르치기 위해 대한민국김치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하연 김치명인을 비롯해 토속음식 연구자인 하미현 입말음식 대표, 한식 전시 예술감독인 조은정 식공간연구소 대표, 김치연구가인 배양자 정성담F&B 대표 등이 현지로 직접 날라갔다.
이하연 명인은 "현지 요리학교 학생들이 평소 K푸드에 대한 인식이 높아서인지 첫 수업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김치와 입말음식 등 한식이 해외에서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윤순구 주벨기에 한국대사(가운데)를 비롯한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벨기에 한국문화교육협회]

특히 현지 귀빈들과 함께 김치와 입말음식을 소개하는 기념행사도 인기를 끌었다. 입말음식은 글이나 책이 아닌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 레시피 대로 만들어진 토속음식을 말한다. 이 행사에는 윤순구 주벨기에 한국대사를 비롯해 현지 교장을 비롯한 나무르학교 관계자, 나무르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윤 대사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준 벨기에 한국문화교육협회와 브뤼셀 세종학당, 나무르학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가족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식구'라는 단어는 함께 식사한다는 뜻"이라며 "이번 수업을 계기로 한국과 벨기에가 가족 같은 관계를 맺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벨기에 한국문화교육협회와 브뤼셀 세종학당은 이어 내달 중 한식진흥원의 12종 밀키트를 활용한 요리 수업을 브뤼셀에 소재한 세리아요리호텔학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정혁훈 농업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