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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순간은 아직"…방탄소년단, 내년 그래미 도전장[종합]
입력 2022-10-26 09:52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뮤직
'꿈의 무대' 그래미를 향한 방탄소년단의 도전은 계속된다.
26일 미국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내년 2월 5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리는 제65회 그래미 어워드에 협업곡을 포함해 최소 4곡 이상의 노래를 출품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6월 발매한 앤솔러지(선집) 음반 '프루프(Proof)'의 타이틀곡 '옛 투 컴(Yet To Come)'과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찰리 푸스와 정국이 함께한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 and Right)', 진·뷔·정국·지민이 베니 블랑코·스눕독과 협업한 '배드 디시전스(Bad Decisions) '등 네 곡을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에 제출했다.
또한 방탄소년단이 최근 2년 연속 후보에 올랐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 or Group Performance)'에도 출품됐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와 '버터'로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불발된 바 있다.

이뿐 아니라 '옛 투 컴', '배드 디시전스', '레프트 앤드 라이트'가 '베스트 뮤직 비디오(Best Music Video)' 부문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미 레코딩 예술 과학 아카데미(NARAS)가 주최하는 그래미 어워드는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총 80개가 넘는 부문의 시상을 진행하며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신인상'이 4대 본상인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로 불린다.
2017년 '빌보드 뮤직 어워드'를 시작으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기 시작한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드와도 2019년부터 인연을 이어왔다. 2019년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 시상자로 참여하며 그래미상과 첫 인연을 맺었고, 이듬해인 2020년 '제62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릴 나스 엑스와 합동 공연을 펼쳤다.
2021년 3월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다이너마이트'로 한국 대중 음악 가수 최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 후보에 오른 동시에 단독 무대를 펼쳐 대중음악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또 올해 4월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도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2년 연속 노미네이트되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그래미 트로피는 아직 들어올리지 못했다. BTS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등 그래미 어워드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에서 불리는 시상식에서 대상을 비롯해 다관왕의 눈부신 성과를 써내려왔으나 유독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수상이 연달아 불발된 채 노미네이트 및 퍼포머로서 참여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도전은 특별하다. 방탄소년단이 멤버들의 군 입대 계획을 공식화함으로써 사실상 완전체 활동이 최소 3년 가량 중단될 예정인 만큼, 지난 6월 발매돤 '프루프' 앨범으로 지난 10년의 여정을 정리한 이들이 완전체로서 시도하는 '1막'의 마지막 음악적 도전이 이번 그래미 어워드인 셈이다.
'옛 투 컴'에서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노래하며 계속된 여정을 약속한 방탄소년단. 그 자체로 K팝의 아름다운 역사가 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도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 제65회 그래미 어워드를 위해 1차 투표는 지난 13∼23일 진행됐으며 최종 후보 목록은 오는 11월 15일 발표된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15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부산 콘서트를 성료한 뒤 17일 맏형 진의 입영연기 취소와 군 입대를 알림에 따라 3년 이상의 단체 활동 휴지기를 갖게 됐다.
소속사 하이브는 "진이 이달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며 "다른 멤버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은 이르면 연내 입대할 전망이다.
방탄소년단은 진의 입대에 앞서 왕성한 솔로 활동을 예고했다. 진은 앞서 유튜브 채널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에 단독 출연해 뜨거운 관심을 모은 데 이어 SBS '런닝맨'에도 출연을 앞두고 있다. 오는 28일에는 데뷔 첫 정식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같은 날(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콜드플레이 월드투어 공연에 게스트로 나서 '디 애스트로넛' 무대를 선보인다.
또 RM은 올 겨울 방송 예정인 tvN 신규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 – 알쓸인잡'을 통해 시청자를 만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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