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9조원이나 벌어줬는데"…입 한번 잘못놀려 손절 당한 유명 스타
입력 2022-10-26 08:30  | 수정 2022-10-26 08:3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나이키와 함께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가 킴 카다시안의 전 남편이자 미국 유명 힙합 스타 '예'(옛 이름 카녜이 웨스트)와 오랜 인연을 끊는다.
유대인 혐오 발언이 결정적인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25일(현지시간) 아디다스가 성명을 통해 예와의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아디다스는 이날 성명에서 "철저한 검토를 했다"며 "예의 신발, 의류 브랜드 '이지'와 협업한 제품은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예와 관련 업체 대금 지급도 중단하겠다고 했다.

지난 2013년부터 예와 협업해 온 아디다스는 "반(反)유대적 발언이든 어떤 종류든 혐오 발언을 용인하지 않는다"며 "예의 최근 언행은 용납할 수 없으며, 혐오에 가득 차 있고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양성과 포용성, 상호 존중, 공정성 등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에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아디다스는 이번 결정으로 올해 순이익 규모가 최대 2500만유로(약 354억원) 줄어들 수 있다고도 밝혔다.
예와 협업한 아디다스는 연간 20억 달러(2조9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금융정보회사 모닝스타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스와츠는 분석했다. 예도 아디다스와 협업으로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앞서 아디디스는 지난 8일 예의 유대인 혐오 발언 이후 '관계 문제'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3주째 침묵을 이어갔다. 지난 22일에는 협업 운동화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예와의 관계가 끊어지면 매출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망설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는 동안 할리우드 연예기획사와 패션 브랜드는 예와의 관계 정리에 나섰다.
2016년부터 예와 한솥밥을 먹은 미국 대형 연예 기획사인 크리에이티브아티스트에이전시(CAA)는 지난달 예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할리우드 영화·방송프로그램 제작사인 미디어이츠캐피털(MRC)은 최근 제작을 완료한 예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배급하지 않기로 했다. 프랑스 패션회사 발렌시아가도 그와의 파트너십을 종료했다.
예는 지난 8일 트위터에 "유대인들에게 데스콘 3(death con 3)'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미군의 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DEFCON)에 빗대 죽음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됐다. 트위터는 이 글을 삭제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