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술집 가려면 보안 점검 거쳐야 하고 주변에 경호원들 다 깔려"
"김의겸, 면책특권 뒤에 숨은 것…자살골 멈춰야 한다"
"김의겸, 면책특권 뒤에 숨은 것…자살골 멈춰야 한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심야 술자리' 의혹에 대해 "한동훈 장관은 누구나 다 알다시피 술을 못 마신다"며 반박했습니다.
진 교수는 2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한 장관은 제로콜라만 마신다고 한다. 술자리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거기 있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의원은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김앤장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들과 지난 7월 술자리를 가졌다는 제보가 있다"면서 며 관련 통화 녹음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또 유튜브 채널 '더탐사'는 같은 날 저녁, '심야 술자리'에 있었다는 첼리스트 A 씨와 그의 전 남자친구 B 씨의 통화 녹음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녹음에서 A 씨는 "윤 대통령, 한 장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여 명이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면서 "윤 대통령은 '동백아가씨', 한 장관은 윤도현 노래를 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한 장관은 "거기에 제가 있었거나 근방 1㎞에 있었다면 장관직을 걸겠다"면서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진 교수는 해당 술자리 의혹이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이 술집에 가려면 보안 점검도 해야 하고, 새벽에도 경호원들이 다 깔린다는 겁니다.
그는 한 장관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술자리 같은 게 있으면 바로바로 나와버리는 걸로 알려진 사람인데, 이 사람이 3시까지 윤도현 밴드의 노래를? 내가 알고 있기로 이 분의 음악적 취향과도 안 맞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첼리스트 A 씨에 대해서는 "아마도 '개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층)인데, 판타지 같은 얘끼를 한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진 교수는 "언론사에 있으면 온갖 제보들이 들어오는데, 그 중에서 신빙성 있는 것들을 골라 보도해야 한다. 그런데 일단 터뜨려버려서 거짓말을 한 셈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김 의원을 향해 "의원이라면 최소한 걸러서 (공개)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김 의원이 한두 건이 아니다. 이게 면책특권 뒤에 숨은 거다. 최소한 이렇게 됐으면 사과라도 해야 하는데 사과도 안 한다"며 비판했습니다.
진 교수는 "오히려 도박판 만들었다고 적반하장 격으로 뛴다"면서 "이분 이래서는 안 된다. 지금 국민들이 볼 때 자괴감이 든다. 어떻게 저런 분들이 세비를 먹고 저걸 지금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가"라며 김 의원을 향해 거듭 쓴소리를 뱉었습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의 의혹 제기는) 자살골이 됐는데, 이분의 자살골은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