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중권 "한동훈 제로콜라만 마셔…첼리스트는 아마도 개딸"
입력 2022-10-26 08:17  | 수정 2023-01-24 09:05
"대통령이 술집 가려면 보안 점검 거쳐야 하고 주변에 경호원들 다 깔려"
"김의겸, 면책특권 뒤에 숨은 것…자살골 멈춰야 한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심야 술자리' 의혹에 대해 "한동훈 장관은 누구나 다 알다시피 술을 못 마신다"며 반박했습니다.

진 교수는 2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한 장관은 제로콜라만 마신다고 한다. 술자리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거기 있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의원은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김앤장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들과 지난 7월 술자리를 가졌다는 제보가 있다"면서 며 관련 통화 녹음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또 유튜브 채널 '더탐사'는 같은 날 저녁, '심야 술자리'에 있었다는 첼리스트 A 씨와 그의 전 남자친구 B 씨의 통화 녹음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녹음에서 A 씨는 "윤 대통령, 한 장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여 명이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면서 "윤 대통령은 '동백아가씨', 한 장관은 윤도현 노래를 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한 장관은 "거기에 제가 있었거나 근방 1㎞에 있었다면 장관직을 걸겠다"면서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진 교수는 해당 술자리 의혹이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이 술집에 가려면 보안 점검도 해야 하고, 새벽에도 경호원들이 다 깔린다는 겁니다.

그는 한 장관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술자리 같은 게 있으면 바로바로 나와버리는 걸로 알려진 사람인데, 이 사람이 3시까지 윤도현 밴드의 노래를? 내가 알고 있기로 이 분의 음악적 취향과도 안 맞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첼리스트 A 씨에 대해서는 "아마도 '개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층)인데, 판타지 같은 얘끼를 한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진 교수는 "언론사에 있으면 온갖 제보들이 들어오는데, 그 중에서 신빙성 있는 것들을 골라 보도해야 한다. 그런데 일단 터뜨려버려서 거짓말을 한 셈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김 의원을 향해 "의원이라면 최소한 걸러서 (공개)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김 의원이 한두 건이 아니다. 이게 면책특권 뒤에 숨은 거다. 최소한 이렇게 됐으면 사과라도 해야 하는데 사과도 안 한다"며 비판했습니다.

진 교수는 "오히려 도박판 만들었다고 적반하장 격으로 뛴다"면서 "이분 이래서는 안 된다. 지금 국민들이 볼 때 자괴감이 든다. 어떻게 저런 분들이 세비를 먹고 저걸 지금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가"라며 김 의원을 향해 거듭 쓴소리를 뱉었습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의 의혹 제기는) 자살골이 됐는데, 이분의 자살골은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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