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증시, 금리 하락에 3일째 상승…나스닥 2.25%↑
입력 2022-10-26 07:10  | 수정 2022-10-26 07:22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 사진=연합뉴스
다우 1.07%↑…S&P500 1.63%↑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 4.09%

뉴욕증시가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채금리가 하락한 여파로 상승했습니다.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7.12포인트(1.07%) 오른 31,836.74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77포인트(1.63%) 상승한 3,859.1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46.50포인트(2.25%) 오른 11,199.12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3대 지수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올랐습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 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습니다.

3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고 있습니다. 제너럴모터스(GM)와 코카콜라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가 각각 3%, 2% 이상 상승했습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주가는 순이익과 매출이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0.5%가량 하락했습니다. 배송업체 UPS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0.3%가량 밀렸습니다. 제트블루와 제록스는 예상치를 밑도는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각각 3%, 14%가량 하락했습니다. 3M은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연간 순익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0.1%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미 국채금리는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공격적 금리 인상 기대가 다소 낮아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 바 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5bp가량 떨어진 4.09%를 기록했습니다. 2년물 국채금리는 3bp가량 하락한 4.45%를 나타냈습니다.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장중 50%를 웃도는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전날에는 43% 수준이었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 둔화로 연준의 공격적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코너스톤 웰스의 클리프 호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국채금리와 주가지수가 모두 "투자자들이 더 완화적인 연준에 대한 기대를 강화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준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시장은 경제지표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를 얻기 시작했다"라며 "이는 연준에 약간의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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