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눈덩이 이자수익' 4대 금융지주 최대 이익…서민 부담은 가중
입력 2022-10-26 07:00  | 수정 2022-10-26 07:30
【 앵커멘트 】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대마진이 커진 탓인데 서민 부담만 커진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까지 거둔 순이익은 약 13조 8천억 원.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입니다.

신한금융이 약 4조 3천억 원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고, KB가 4조 279억 원, 하나와 우리 모두 2조 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4개사 모두 3분기 누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는데, 신한과 우리의 경우 3분기 누적 실적이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뛰어넘었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은 최근 한국은행의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수익이 대폭 늘었기 때문입니다.

금리 상승기 예금금리 인상 속도는 대출금리에 비해 더뎌서 은행의 예대마진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통상 기준금리가 0.25%p만 뛰어도 이자 이익은 1천억 원 이상 느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은행만 혜택을 보는 게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도 존재합니다.

코로나19 여파를 대출로 버텨내던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경우 고금리까지 더해진 이중고를 견뎌야하는 상황입니다.

대출 규모가 큰 주택담보대출의 약 80%가 변동금리로 구성돼 자칫 부실대출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최근 강원도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로 채권시장의 자금경색 우려까지 커지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의 폭과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됩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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