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금융지주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받았다는 평가다. 은행권이 예대금리차 축소를 통해 금융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한편 자금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자구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25일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는 나란히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4곳의 당기순이익을 합해보니 무려 4조8876억원에 달했다.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 1분기(4조5951억원)보다 6.4% 증가한 셈이다. 또 4대 금융지주의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13조854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의 95%를 3분기 만에 달성한 것이다.
금융지주 이익이 급증한 데는 자체적인 건전성 관리와 영업 전략이 주효한 측면이 있으나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단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의 대출금리 상승 속도가 예금금리 상승 속도를 웃돌며 예대마진이 확대됐다. 또 금융당국이 은행에 대해 국채, 금융채, 현금 등 고유동성 자산 확보 비율을 뜻하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를 완화해주면서 정기예금을 비롯한 고금리 자금의 조달 부담을 낮춰준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5일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는 나란히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4곳의 당기순이익을 합해보니 무려 4조8876억원에 달했다.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 1분기(4조5951억원)보다 6.4% 증가한 셈이다. 또 4대 금융지주의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13조854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의 95%를 3분기 만에 달성한 것이다.
금융지주 이익이 급증한 데는 자체적인 건전성 관리와 영업 전략이 주효한 측면이 있으나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단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의 대출금리 상승 속도가 예금금리 상승 속도를 웃돌며 예대마진이 확대됐다. 또 금융당국이 은행에 대해 국채, 금융채, 현금 등 고유동성 자산 확보 비율을 뜻하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를 완화해주면서 정기예금을 비롯한 고금리 자금의 조달 부담을 낮춰준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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