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부모의 목소리를 간직하고 싶은 자녀, 아이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싶은 부모, 나의 가장 젊은 목소리를 기록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음성합성 기술로 가족의 목소리를 '인공지능(AI) 보이스'로 제작해주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네이버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엄마의 목소리를 부탁해' 캠페인을 다음달 30일까지 신청 접수 받는다고 25일 밝혔다.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본인이 직접 신청하거나 가족이 신청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신청자는 엄마, 아빠, 남편, 아내, 딸, 아들 역할 중 하나를 선택해 클로바더빙 앱에서 보이스메이커를 통해 11개의 샘플 문장을 녹음한 뒤, 사연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 샘플 문장에는 '요새 일이 많이 바쁘다면서 저녁은 먹었니?(엄마)' '아빠는 멋지게 성장한 네 모습이 자랑스러워(아빠)' '생각해봤는데, 당신과 결혼하길 잘한 것 같아(남편/아내)' '제가 앞으로 두 분 더 행복하게 해드릴게요(딸/아들)' 등이 있다.
향후 네이버는 사연을 기반으로 신청자 중 100명을 선정해 2차 녹음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2월께 별도의 콘텐츠 페이지에서 100종의 AI 보이스를 공개하고, 클로바더빙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클로바더빙을 통해 원하는 문장을 가족의 목소리로 자유롭게 들을 수 있게 된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2019년 짧은 녹음만으로 자연스러운 합성음을 만들 수 있는 AI 음성합성 기술 'NES(Natural End-to-end Speech Synthesis System)'를 개발, 이를 바탕으로 2020년 초 초 TTS(Text-to-speech·문자음성변환) 서비스 '클로바더빙'을 선보인 바 있다. 클로바더빙은 원격수업, 영상 콘텐츠 제작 등에 널리 쓰이며, 누적 가입자 수 약 120만명, 더빙 생성 수 약 3450만건을 기록했다.
김재민 네이버 클로바 보이스&아바타 책임리더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네이버의 우수한 음성합성 기술을 따뜻하게 알리고, 더 많은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클로바더빙에 담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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