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허리 감싸고 물 마시기…중국서 또 괴이한 유행

중국에서 젊은 세대들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여성의 가는 허리를 강조하기 위한 신종 챌린지가 유행함에 따라 비판 여론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25일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서는 '허리 껴안고 물 마시기(腰喝水)' 챌린지가 유행 중입니다.

해당 챌린지는 이름에서부터 유추할 수 있듯이 커플 중 남성이 여성의 허리를 한 팔로 감싸 안고 물을 마시는 것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더우인과 유튜브 등 중국 내 각종 SNS(소셜미디어)에는 남성이 여성의 허리를 안고 물을 마시는데도 편안한 모습으로 흐뭇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영상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챌린지에 실패한 남자친구에게 면박을 주는 영상도 더러 올라오고 있는데, 이는 남성이 물을 마시는데 실패하면 여성의 허리가 가늘다는 것이 입증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중국에서 여성의 허리가 가늘다는 점을 강조하는 챌린지가 확산한 것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이전에는 A4용지로 허리 가리기, 팔을 뒤로 돌려 배꼽 만지기 등의 챌린지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계속되는 '가는 허리 챌린지' 유행은 인기가 뜨거운 만큼 비판 역시 거세게 받고 있습니다. 현지 누리꾼들은 "또 여성의 몸에 대한 이상한 편견을 만든다", "매번 방법을 바꿔가며 여성을 힘들게 한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