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패 지옥, 청렴 천국’ 입에 달고 살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이자 35년 지기로 알려진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기자회견 도중 이 대표가 울먹인 데 대해 정치보복 수사 등에 대해 서러운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았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24일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검찰의 민주당사 압수수색 등과 관련해 이 대표와 짧은 통화를 가졌다며 참담한 심정이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및 의원총회를 마친 후 민주당사 앞에서 국정감사 도중에 야당 중앙당사의 침탈이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정당사에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한 후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후 이 대표는 안경을 벗고 눈가를 닦았습니다.
정 의원은 (이 대표가) 본인이 당 대표로 있는 상황에서 지금 정당 사상 처음으로 중앙당이 압수수색을 당했다”며 이런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한 책임감도 느낄 것이고, 검찰의 너무나 일방적인 또는 정치 보복적 수사에 대해 야당이 강력하게 대응을 한다고 하지만 대응 수단도 만만치 않다. 그런 것에 대한 여러 가지 느낌들이 복합적으로, 서러운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았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서 ‘처벌이 두려워 흘리는 눈물이라고 평가한 것과 관련 이재명의 살아온 과정을 보면 그가 기득권의 탄압이나 압박에 두려워하고 거기에 타협하고 좌절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왼쪽부터) 정성호 민주당 의원, 이재명 민주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최근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8억 4,700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며 수사가 진행되는 데 대해 결국 이재명 대표를 소환하지 않겠나 하는 예상을 해본다”고 내다봤습니다.
정 의원은 이재명이 늘 부패 지옥, 청렴 천국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사람인 것을 잘 알고 있는 김용이 돈을 받았다는 걸 상상하긴 좀 힘들어 보인다”고 옹호했습니다.
또한 윤석열 정부에 대해 야당에 대한 정치탄압 또는 대선 경쟁자였던 이재명에 대한 정치보복의 차원을 넘어 국정운영에 대한 미숙함과 무능력으로 인한 민생 포기 상황들을 모면하기 위해 검찰을 동원한 사정 정치(를 펼치는) 측면이 있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김해영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 대표 퇴진을 요구하며 여사의 무대에서 내려오시라”라고 언급한 데 대해 좀 지나친 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당내 대다수 당직자들, 국회의원들, 지지자들의 생각은 이럴 때일수록 당이 일치 단합해 위기를 극복해야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