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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진출 확률 80.6% 잡은 LG…"우리 선수들, 2차전에 더 좋은 경기력 보일 것" [PO1]
입력 2022-10-24 22:30 
류지현 LG 감독이 선수들이 2차전에서 선보일 경기력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2차전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LG 트윈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3 승리를 챙기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PO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확률은 80.6%였는데, LG는 그 확률을 잡았다.
이날 선발로 나선 케이시 켈리가 6이닝 6피안타 2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켈리 PS 선발 등판=LG 승리' 공식은 이번에도 이어졌다.
경기 후 만난 류지현 감독은 "오늘 경기 준비를 많이 했지만 첫 경기라는 부담은 늘 있다. 역시 선수들이 기본을 잘 준비했다. 베이스러닝과 수비로 상대를 압박했다. 그래서 결과를 내지 않았나"라고 총평했다.
이날 문보경이 결정적인 수비 2개를 펼치며 켈리와 LG에 힘을 줬다. 하지만 류지현 감독은 문보경 수비가 아닌 다른 수비를 이야기했다.
류 감독은 "문보경 수비도 좋았지만, 몇 회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우중간으로 빠지는 이정후의 타구를 실점으로 허용하지 않았다. 그 부분이 더 좋았다. 박해민에서 서건창으로 이어지는 플레이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3회 나온 홍창기의 주루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홍창기는 3회 선두타자로 나서 2루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박해민의 좌익수 뜬공 때 과감하게 2루로 갔다. 좌익수 김준완이 공을 잡은 후 떨군 걸 보고 과감하게 달렸다.

류지현 감독은 "1루 코치와 창기의 호흡이 좋았다. 파울 라인 근처에 온 타구였다. 펜스에 부딪힐 수도 있고, 슬라이딩을 할 수도 있다. 준비를 과정에서 볼을 놓쳤는데, 사전 준비가 잘 됐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kt 위즈전 이후 12일 만에 실전 경기를 치렀다. 익산에서 교육리그를 치르고 왔어도,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는 분명히 있었을 터.
류지현 감독은 "우리나, 키움이나 1차전에 대한 부담은 다 있었다. 1차전을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그래서 켈리도 1, 2회에는 좋은 밸런스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이후에 경기를 잘 풀었고, 타구의 질도 좋았다"라고 힘줘 말했다.
말을 이어간 류지현 감독은 "선수들에게 주문을 했던 건 빠르고 급한 것보다는 정확하고, 세밀한 플레이를 펼치는 게 단기전에서는 중요하다. 이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선수들이 차분하게 플레이를 펼쳤다. 그래서 안정된 경기를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된다"라고 덧붙였다.
"오늘 경기 끝날 때까지 긴장을 하고 있었다"라고 웃은 류지현 감독은 "1차전이라는 부담감이 컸다. 졌다면 쫓기며 2차전을 준비했겠지만, 우리의 흐름으로 가져왔다. 내일 더 좋은 경기력을 선수들이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5일 있을 2차전 선발로는 아담 플럿코를 예고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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