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PS 3승’ LG, 키움 꺾고 80.6% 확률 잡았다 [PO1]

LG 트윈스가 PO 1차전서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KS 진출 80.6%의 확률을 잡았다.
LG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케이시 켈리의 역투, 구원진의 완벽투와 타자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PO 1차전 기선을 제압한 LG는 KS 진출 80.6%라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앞서 5전 3선승제로 치러졌던 31번이 플레이오프에선 1차전을 승리한 팀이 25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PO 1차전 승리팀의 시리즈 승리 확률은 80.6%에 달한다. 20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LG가 서전을 완벽한 승리로 장식했다.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33)는 6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2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PS 통산 5경기에서 3승을 수확하는 완벽한 ‘가을 에이스의 위용이었다.
켈리에 이어 7회부터 나온 LG의 계투진도 벌떼 마운드 운영으로 키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이정용-김진성-최성훈-정우영-고우석은 3이닝 1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틀어막고 경기 리드를 지켜냈다.
LG 야수들의 집중력도 뛰어났다. 상대가 3개의 실책을 범한 틈을 타 2회 1점, 3회 3점, 6회 2점을 뽑아 승리를 챙겼다.
6번 3루수로 나온 문보경은 상대 연쇄 실책을 유발한 3회 뜬공 등으로 팀이 3점을 뽑는 공격에 기여한 것은 물론 여러 차례의 호수비를 펼치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이외에도 LG는 김현수와 서건창이 적시타로 1타점씩을 올렸고, 대부분의 타자들도 고르게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 트윈스가 선발 케이시 켈리와 구원진의 호투, 상대 실책을 틈타 점수를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 등을 앞세워 PO 1차전서 키움 히어로즈를 제압했다. 사진(잠실 서울)=김재현 기자

경기 극초반은 키움의 분위기였다. 2회 초 키움이 1사 후 푸이그와 이지영의 연속 안타로 먼저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박준태와 김휘집이 모두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선제 득점엔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LG가 곧바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2회 말 1사 후 문보경의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이후 문성주의 내야안타로 1,2루 기회를 이었다. 이어 유강남의 땅볼 때 키움 2루수 김혜성이 타구를 잡아 직접 2루 베이스를 밟은 이후 슬라이딩을 피해 점핑 송구로 1루에 공을 연결했다. 하지만 이 공이 뒤로 빠지면서 문보경이 홈을 밟아 LG가 선취점을 냈다.
키움도 3회 초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김준완의 안타로 만든 2사 1루 상황, 이정후가 우중간 방면 2루타를 때려 2,3루 역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김혜성의 빗맞은 타구를 3루수 문보경이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오는 타구를 다시 잡아내는 수비를 펼쳐 이닝을 마무리했다.
흐름을 다시 가져온 LG가 결국 추가점을 냈다. 3회 말 홍창기가 전력 질주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그리고 홍창기는 후속 박해민의 좌익수 뜬공 때 태그업 플레이로 2루까지 진루하는데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로 2-0을 만든 LG는 채은성의 안타로 1사 1,2루 공격 기회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키움 김휘집과 이정후가 치명적인 2개의 실책을 범한 사이 LG가 2점을 뽑고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사진(잠실 서울)=김재현 기자

후속 타자 오지환의 땅볼로 2사 1,3루를 이어간 LG가 상대 실책을 틈타 추가점을 냈다. 후속타자 문보경의 타구가 높이 떠서 내야를 살짝 벗어난 외야로 향했다. 하지만 키움 유격수 김휘집과 중견수 이정후가 타구 처리를 서로 미뤘다. 결국 최종적으로 김휘집이 포구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어 떨어진 공을 처리하려던 이정후의 송구까지 벗어나면서 LG의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4-0까지 달아났다.

키움 히어로즈는 6회 푸이그의 투런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추가로 1점을 내는데 그치면서 패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키움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6회 2사 후 김혜성의 좌중간 안타로 잡은 2사 1루 기회서 푸이그가 1B-0S의 볼카운트 상황 2구째 높은 코스의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32.9m 좌중간 투런 홈런을 날렸다. 키움이 2점 차로 따라 붙는 한 방이었다.

LG 트윈스가 선발 케이시 켈리와 구원진의 호투, 상대 실책을 틈타 점수를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 등을 앞세워 PO 1차전서 키움 히어로즈를 제압했다. 사진(잠실 서울)=김재현 기자

하지만 LG가 곧바로 추가점을 내면서 달아났다. 6회 말 오지환의 볼넷 이후 포일과 문보경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이어 문성주의 1루수 야수선택으로 1점, 유강남의 땅볼 이후 서건창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더 뽑아 6-2로 스코어를 다시 벌렸다.

LG 트윈스 구원진은 3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경기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잠실 서울)=김재현 기자

LG는 켈리에 이어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정용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후 8회 나온 김진성이 볼넷, 최성훈이 이정후에게 2루타, 김혜성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실점을 했다. 그러나 정우영이 푸이그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불을 껐다.

LG 트윈스 구원진은 3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경기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잠실 서울)=김재현 기자

이어 9회 등판한 고우석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