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톡톡] 이재명 속내는 / "검찰 품은 로고" / "법무부 장관직 건다"
입력 2022-10-24 21:17  | 수정 2022-10-24 21:28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인 국민의힘의 거부에도 재차 대장동 특검 수용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배경은 무엇인지, 국회팀 김순철 기자와 좀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대장동 특검을 요구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예전에는 적폐세력의 수법이라며 단칼에 거부했었죠?


【 기자 】
네, 관련 발언은 지난해 9월 민주당의 대선경선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당시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에게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자 국민의힘이 특검을 도입하자고 줄기차게 요구했었는데요.

하지만 이를 두고 이 대표는 "특검은 적폐세력의 시간끌기"라며 단칼에 거절했는데, 우선 이 내용 살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9월)
- "수사 종료하고 특검 수사하면서 시간을 끌자고요? 역시 많이 해봤던 적폐세력들의 수법입니다. 시간끌기 특검 안 됩니다."


【 질문 1-1 】
그렇다면 지금은 왜 입장이 바뀐 건가요?


【 기자 】
정치권에서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폭로가 상당한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유 전 본부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른바 대장동 일당에게 받은 돈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통해 이재명 대선 캠프로 갔고, 이 대표도 모를 리 없다고 주장했었는데요.


향후 추가 폭로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함으로써 민주당도 상당히 긴장한 모양새입니다.


【 질문 2 】
이번에 새로 도입된 대통령실 로고를 두고 검찰이 연상된다는 지적이 야당에서 나왔어요. 정확히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네, 우선 준비된 화면으로 변경된 대통령실 로고를 살펴보시겠습니다.

대통령실은 청사 건물을 바탕으로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과 우리나라의 상징인 무궁화를 배치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두고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검찰 로고를 품은 형국이라며 검찰 사랑도 이 정도면 병이라고 비난했는데요, 이 내용 살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1억 원을 들여서 만든 로고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돈이 아깝습니다. 제가 아무리봐도 대통령실 새로운 로고는 공교롭게 검찰 로고를 품고있는 형상입니다."

국민의힘은 "어떠한 논리나 근거도 없다, 밑도 끝도 없는 트집 잡기"라고 비판했고 대통령실도 "새로운 용산 시대의 개막을 폄훼하는 억지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 질문 3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감장에서 거친 설전을 벌였는데, 이 내용도 좀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서울 청담동의 고급 술집에서 한동훈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이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 등과 술자리를 했다는 공익 신고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앤장 변호사 30명 가량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도 이 자리에, 이 청담동 바에 합류를 했습니다. 기억나십니까?"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제가 노래를 부르고 동백 아가씨를 불렀다고요? 3시 넘어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을 모욕할 정도로 자신 있는 말씀이세요?"

▶ 인터뷰 :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니 이 자리에 있었다는 두 사람의 발언이 증거 아닙니까?"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저를 스토킹하는 쪽하고 야합해서 말씀하신 거잖아요. 그 스토킹의 배후가 김의겸 의원입니까? 저는 법무부 장관직 포함해서 다 걸겠습니다, 의원님 뭘 거시겠어요?"

또한 한 장관은 모욕적이다, 자괴감이 든다며 억울하다는 듯 국감장에서 자신이 술을 하지 못한다는 점까지 밝혔는데, 김 의원은 물어볼 권리가 있다는 취지로 맞받았습니다.


【 질문 4 】
오늘은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데요, 법사위가 아닌 다른 상임위에서도 충돌이 벌어졌죠?


【 기자 】
네 국회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이야기인데요.

오전 파행 끝에 오후에 여야 의원들이 모였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자리에 피켓을 올려둔 것을 국민의힘 의원들이 문제삼으면서 고성이 오갔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 "이게 뭡니까. 누가 보복한다는 이야기예요? 누가 탄압하고, 국정감사장이 정치투쟁장입니까?"

▶ 인터뷰 : 김교흥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뭐라 그랬냐고!"

▶ 인터뷰 :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 "왜 반말하세요? 왜 반말하세요?"

▶ 인터뷰 : 김교흥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내가 언제 반말을 해요!"

▶ 인터뷰 :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 "나갑시다. 이래놓고 어떻게 국정감사를 해? 이거는 국정감사 방해예요. 방해!"

▶ 인터뷰 : 이성만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도 안 봐요? 국민들이 다 그렇게 느껴!"

결국 이번 국감도 본래 취지와는 달리 정쟁으로 얼룩졌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앵커멘트 】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순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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