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난 못 먹어도 '우리애' 영양제는 챙겨야…쑥쑥 크는 펫시장
입력 2022-10-24 20:30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국내 인구가 늘면서 펫코노미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매경DB]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국내 인구가 증가하면서 펫 제품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펫영양제, 펫푸드, 펫뷰티 등 다양한 관련 상품을 쏟아내며 펫팸(펫+패밀리)족 수요 잡기에 나섰다.
2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려동물 가구 비중은 2010년 17.4%에서 2020년 27.7%로 늘었다. 지난해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는 약 3조4000억원 수준이었고 내년에는 4조6000억원, 2027년에는 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내 기업들은 반려동물 관련 다양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용 영양제가 인기다.
영양제 해외직구 전문 플랫폼 아이허브에 따르면 2019년 이후 2년간 한국 시장 반려동물 영양제 매출액은 67% 이상 급등했다. 오메가3를 비롯해 뼈, 구강, 장, 눈, 피부 등을 위한 영양제가 고루 인기를 끌고 있단 설명이다.
JW생활건강은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라보펫'을 론칭해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포스트바이오틱스, 관절과 연골 건강관리를 위한 '엠에스엠' 등을 판매 중이며 일동제약은 반려동물 장 건강용 프로바이오틱스 '일동펫 비오비타 시리즈' 2종을, 광동제약은 '경옥고'에서 이름을 딴 반려견 관절건강 영양제 '견옥고 활'을 주력 제품으로 두고 있다.
동원F&B의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 제품들. [사진 출처 = 동원F&B]
식품업계는 일찌감치 펫푸드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다. 동원F&B는 지난 2014년 펫푸드 전문 브랜드인 '뉴트리플랜'을 론칭했다. 주력 제품인 반려묘용 습식캔은 지난해 국내외에서 연간 4000만개 이상 팔렸다. 최근에는 휴먼그레이드 등급의 식재료로 만든 반려묘용 간식 뉴트리스틱 3종을 선보이는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2017년 펫푸드 제조사 '하림펫푸드'를 설립한 하림은 지난 5월 사람도 섭취할 수 있는 휴먼그레이드 사료 '더리얼 로우'를 출시했다. 뼈를 제거한 생고기만을 사용하고 식재료를 동결건조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은 2013년 브랜드 '아미오'를 론칭, 동물복지와 식물성 소재 등 지속가능한 원료를 사용한 펫푸드 제품을 판매 중이다.
뷰티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11월 비건 펫케어 브랜드인 '푸푸몬스터'를 론칭한 이후 비건 펫샴푸, 보습제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 '스파크펫'에 44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애경산업은 2016년에 만든 펫케어 브랜드 '휘슬'을 통해 반려동물 제품을 판매 중이다. 반려묘 전용 위생 제품인 '휘슬 리얼 블랙·블루 샌드'의 경우 올해 1~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3%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반려동물을 지갑으로 기른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펫코노미(펫+경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기업에서 미래 먹거리로 펫 관련 제품을 눈독 들이는 만큼, 관련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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