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동규 "배신감 들고 착각…사건 터지고 진면목 봐"
입력 2022-10-24 19:00  | 수정 2022-10-24 19:16
【 앵커멘트 】
이번에는 이재명 대표 불법 대선자금 의혹 수사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검찰은 구속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이틀째 불러 받은 돈 8억여 원에 대한 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당시 대장동팀이 김용, 정진상 두 사람에게 술집에서 접대한 내역 등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우종환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우종환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질문 1 】
우 기자! 본론으로 가기 전에 조금 전 유동규 전 본부장이 법원에서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을 했다고요? 어떤 발언이 나왔습니까?

【 기자 】
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오늘 재판을 마치고 조금 전 귀갓길에 취재진과 만나서 심경을 밝혔습니다.

그동안 닫았던 입을 열게 된 계기가 '배신감'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 "배신감일 수도 있는데 제가 착각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원래 어려울 때 진면목을 본다고 하잖아요."

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여 여부 등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밝힐 일"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 질문 2 】
구속 상태인 김용 부원장, 어제에 이어 오늘도 검찰에 소환됐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검찰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이틀째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김 부원장을 구속할 수 있는 1차 기한이 오는 29일 오전 0시까지로 닷새 정도밖에 남지 않은 만큼 조사 속도를 높이는 모습입니다.

검찰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건 남욱 변호사로부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거쳐 김 부원장에게 흘러갔다는 8억여 원의 전달 과정과 사용처죠.

특히 검찰은 대장동팀과 김 부원장, 그리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다른 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간 접대 관계 물증도 확보한 걸로 전해집니다.

남 변호사가 자주 다니던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 종업원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내역을 복구한 것인데요.

지난 2013년 유흥주점에서 유 전 본부장이 김 부원장과 정 실장에게 술 접대를 하고, 비용을 남 변호사가 사후 계산하는 내용이라 하는데요.

이른바 '위례신도시 개발 특헤 사건' 공소장에도 관련 내용이 나오는데 당시 남 변호사가 "여종업원들과 편히 술을 마시면 술값은 제가 결제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걸로 나옵니다.


【 질문 3 】
김 부원장은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는데 오늘도 입장 변화는 없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김 부원장은 돈을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고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 부원장 측은 민주당을 통해 이 사건이 검찰의 조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입장문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대독
- "거대한 조작의 중심에 있다. 중차대한 대선에서 정치자금을 요구할 만큼 어리석지 않으며 8억 수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들의 진술 외 어떤 증거도 없다."

남 변호사 부하 직원 메모도 유 전 본부장에게 흘러간 과정만을 증명할 뿐 김 부원장에게 흘러간 증거는 되지 못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요.

대부분 과정이 현금으로 전달된 걸로 나타난 만큼 김 부원장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용처 확인이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woo.jonghwan@mbn.co.kr]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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