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총리에 첫 비백인·인도계 수낵 유력…210년 만에 최연소
입력 2022-10-24 19:00  | 수정 2022-10-24 19:54
【 앵커멘트 】
취임 44일 만에 사임 의사를 밝힌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후임으로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인도계 영국인으로 올해 42세인 수낵 전 장관이 총리에 오를 경우, 영국 역사상 백인이 아닌 첫 총리이자 210년 만에 최연소 총리라는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력한 차기 영국 총리 후보 가운데 한 명이었던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리시 수낵이 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은 집권당 대표가 자동으로 총리를 맡는데, 현재까지 수낵 전 재무장관이 유일하게 100명 이상의 지지를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인도계 이민 3세로 올해 42세인 수낵 전 장관은 1조 원대의 자산가이자, 영국 옥스퍼드와 미국 스탠퍼드를 거친 금융인 출신 엘리트 정치인입니다.

2015년 35세 나이로 하원의원에 당선된 후 승승장구한 수낵은 재무장관 재직 당시 적극적인 코로나19 지원 정책으로 호평을 받았고, 2020년 '가장 섹시한 영국 정치인'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금융분야 배경과 재무장관 시절의 성과로 최근 트러스 총리의 감세안으로 촉발된 영국 경제 위기를 수습할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 인터뷰 : 베이커 / 북아일랜드 담당 장관
- "우리에게 필요한 건 안정성과 전문성입니다. 영국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수낵이 그 적임자입니다."

수낵 전 장관이 예상대로 총리에 오르면, 영국 역사상 처음으로 비백인이자 210년 만에 최연소 총리가 탄생하게 됩니다.

다만, 파티게이트로 존슨 전 총리가 궁지에 몰리기 시작할 당시 가장 먼저 사퇴한 장관으로 생긴 '배신자' 이미지에 가족 세금 문제가 통합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