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트위터의 주가가 연일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1일 트위터 주가는 뉴욕 시장에서 전일 대비 4.9% 하락한 49.89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국 정부가 머스크 CEO가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해서 국가안보 관련 기준 준수 여부를 엄격히 따지겠다고 밝히면서다.
머스크 CEO는 그동안 중국·러시아와 관련해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여왔다. 중국은 테슬라의 큰 시장이란 점 때문에 머스크가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이 많았다.
러시아와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크림반도를 러시아의 영토로 인정해야 한다는 발언이나 종전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면서 우크라이나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러한 행보에 대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규제 대상에는 트위터 인수나 위성을 통한 인터넷 접속 서비스인 스타링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와 관련해서는 인수에 참여하는 외국 자본의 성격을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또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후 전체 인력의 75%를 구조조정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트위터 인수에 대한 불안한 평가도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트위터 주가는 머스크 발언에 따라 요동쳐왔다. 트위터는 머스크가 인수 의사를 밝힌 지난 4월 주가가 급등하며 50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석 달 만에 머스크가 인수계약 파기를 선언하며 주가가 재차 30달러대 초반까지 폭락했다. 트위터가 가짜 계정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트위터가 델라웨어주 법원에 계약 이행 강제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소송전을 일시 중단시킨 뒤 머스크에게 28일까지 트위터를 인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인수 의사를 철회했던 머스크가 이달 애초 제시했던 가격으로 트위터 인수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이런 소식에 트위터는 하루 22% 급등했다. 월가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해 14조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자금 440억달러(약 63조3600억원)를 마련하기 위해 다음주 미국 증시에서 50억~100억달러 규모 테슬라 주식을 장중에 매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머스크는 앞서 150억달러 규모 테슬라 주식을 매도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 등 대형 은행에서 130억달러 규모 자금 대출도 받았다. 대형 투자자들을 상대로 주식 발행 등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밝혀진 바는 없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트위터 인수 거래에 반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머스크가 지급해야 하는 액수가 커진다"며 "이런 경우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을 더 많이 팔아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들이 경기 둔화에 따른 광고 시장 침체 우려에 약세를 보이면서 트위터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미국 SNS 기업인 스냅이 지난 20일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스냅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1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성장률이 전년 대비 6%에 그친 것이다. 스냅의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7년 상장 이래 처음이다.
[강민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1일 트위터 주가는 뉴욕 시장에서 전일 대비 4.9% 하락한 49.89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국 정부가 머스크 CEO가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해서 국가안보 관련 기준 준수 여부를 엄격히 따지겠다고 밝히면서다.
머스크 CEO는 그동안 중국·러시아와 관련해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여왔다. 중국은 테슬라의 큰 시장이란 점 때문에 머스크가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이 많았다.
러시아와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크림반도를 러시아의 영토로 인정해야 한다는 발언이나 종전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면서 우크라이나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러한 행보에 대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규제 대상에는 트위터 인수나 위성을 통한 인터넷 접속 서비스인 스타링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와 관련해서는 인수에 참여하는 외국 자본의 성격을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또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후 전체 인력의 75%를 구조조정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트위터 인수에 대한 불안한 평가도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트위터 주가는 머스크 발언에 따라 요동쳐왔다. 트위터는 머스크가 인수 의사를 밝힌 지난 4월 주가가 급등하며 50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석 달 만에 머스크가 인수계약 파기를 선언하며 주가가 재차 30달러대 초반까지 폭락했다. 트위터가 가짜 계정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트위터가 델라웨어주 법원에 계약 이행 강제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소송전을 일시 중단시킨 뒤 머스크에게 28일까지 트위터를 인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인수 의사를 철회했던 머스크가 이달 애초 제시했던 가격으로 트위터 인수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이런 소식에 트위터는 하루 22% 급등했다. 월가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해 14조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자금 440억달러(약 63조3600억원)를 마련하기 위해 다음주 미국 증시에서 50억~100억달러 규모 테슬라 주식을 장중에 매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머스크는 앞서 150억달러 규모 테슬라 주식을 매도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 등 대형 은행에서 130억달러 규모 자금 대출도 받았다. 대형 투자자들을 상대로 주식 발행 등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밝혀진 바는 없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트위터 인수 거래에 반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머스크가 지급해야 하는 액수가 커진다"며 "이런 경우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을 더 많이 팔아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들이 경기 둔화에 따른 광고 시장 침체 우려에 약세를 보이면서 트위터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미국 SNS 기업인 스냅이 지난 20일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스냅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1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성장률이 전년 대비 6%에 그친 것이다. 스냅의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7년 상장 이래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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