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동훈, 술자리 의혹에 발끈 "전 다 걸겠다, 의원님은?"
입력 2022-10-24 17:08  | 수정 2022-10-24 17:12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의 법무부 등 종합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윤석열 대통령과의 고급 술자리 의혹'에 대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모든 걸 다 걸겠다"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오늘(24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권한대행과 '시민언론 더탐사' 기자의 통화 녹음 파일을 근거로 지난 7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청담동 모처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더탐사 측은 7월 20일 갤러리아 부근에서 한 장관과 윤 대통령, 30여명의 김앤장 변호사들 모임 있었지 않느냐. 모임 취지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지목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권한대행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그 일은 내가 말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더탐사 측이 ‘서로를 격려하는 모임이었나라고 재차 묻자 이 총재는 맞다”라고 답했습니다.

또 해당 남성은 "한동훈, 윤석열까지 다 온거야. 연주해 달래. 동백아가씨는 윤석열이 (노래를) 했고"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의 법무부 등 종합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그러자 한 장관은 "저를 모함하는 말씀"이라며 "근거를 제시하라"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어 "제가 그런 술자리 비슷한 자리에 있었거나 당시에 그 근방 1km 안에 있었다면 뭔가를 걸겠다"며 "스토킹하는 사람들(더탐사)과 야합해서 이런 식으로 국무위원을 모욕한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원님, 저 술 못 마시는 건 아십니까? 회식 자리도 안 가고 검사 시절에 강한 사람들이랑 척을 졌다"며 "이세창 총재라는 사람과 스쳐본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장관은 "제가 저 자리에 없었다는 데 법무장관 직을 포함한 앞으로 있을 모든 종직을 다 걸겠다. 의원님도 걸라"며 "책임이 있는 말씀을 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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