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스토킹범죄 피해자에 '즉시잠금' 도어록 지원
입력 2022-10-24 16:58  | 수정 2022-10-24 19:26
서울시가 24일 오후 2시 서울시층에서 `안심 디지털 도어록 기부전달식`을 개최했다. 전달식에는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김대헌 호반건설 기획총괄사장이 참석했다. [사진 = 서울시]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등 스토킹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즉시잠금'기능이 장착된 디지털 도어록 150대를 스토킹 피해시민에게 지원한다.
서울시는 24일 호반건설과 '안심 디지털 도어록 기부전달식'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번에 서울시가 호반건설에서 기부받아 지원하는 디지털 도어록은 문이 닫히자마자 잠기는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스토킹 피해 신고 건수가 2020년 한해 4515건에서 지난해 1만 4509건으로, 올해 7월까지만해도 1만 6571건으로 급격히 늘고 있는 데 더해, 피해자가 주거지 문을 닫자마자 힘으로 문을 열고 들어오는 형태의 스토킹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에서 개발됐다. 기존의 도어록들은 대부분 문이 닫힌 뒤 2~3초의 간격을 두고 잠금장치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서울시가 호반건설로부터 지원받은 도어록은 총 4125만원 상당으로, 한 대당 27만원 정도의 가격이다.
서울시는 즉시잠금 디지털 도어록을 스토킹 및 데이트폭력 피해자, 주거침입범죄 피해자 등 150명에게 도어록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상자 선정은 서울경찰청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지며, 물품 설치에 드는 인건비와 사후관리비는 호반건설에서 부담하게 된다.
서울시는 이와 별개로 2019년부터 1인가구 안전을 위한 '서울시 안심장비 지원사업'도 시행 중이다. 이 사업은 가정용 CCTV 및 이중잠금장치·휴대용 비상벨 등으로 구성된 '안심홈세트'와 긴급상황 시 자치구 CCTV 관제센터와 연계해 경찰 출동을 요청하는 기능을 갖춘 '1인점포 안심 비상벨'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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