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시도 끝에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성공한 검찰이 민주당에서 최근 발표한 '정무직 당직자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은 이날 한 시간 조금 넘게 압수수색을 진행한 결과 김 부원장의 컴퓨터를 포렌식한 뒤 3개 파일을 확보했다. 당내 위원회의 부위원장 명단과 지원자 이력서 등도 포함됐다고 알려졌다.
또 검찰은 김 부원장이 실제로 민주연구원에 3번만 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려고 했지만 결국 이뤄지진 않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김 부원장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자료를 확보해갔다고 압수수색에 불복해 준항고 제기까지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9일 김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그의 사무실이 있는 민주연구원을 압수수색하려 했지만 민주당 의원들과 7시간 넘게 대치한 끝에 불발됐다. 김 부원장은 '대장동 일당'에게 불법 대선 자금 8억4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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