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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 출소 후 제주 캠핑카 생활…"다신 마약 안할 자신있다"
입력 2022-10-24 15:54  | 수정 2022-10-24 16:06
황하나. 사진|연합뉴스
마약 투약으로 징역형을 살고 출소한 인플루언서 황하나(34)의 근황이 공개됐다.
월간지 여성조선이 24일 황하나 부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황하나는 지난 2015년 전 연인 박유천 등 지인과 함께 필로폰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 기간이던 2020년 또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형을 마치고 출소해 현재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 아버지, 새엄마와 함께 제주도 캠핑카에서 한달살이 중이다.
황하나의 부친 황재필 씨는 "이왕 어려울 거 가장 어려운 방법으로 시작을 해보자. 좁은 공간에서 서로 부딪히고 바닥까지 보면서 한 달을 지내보자는 마음이었다"며 "마약 중독자한테 가장 위험한 건 한 순간이다. 솔직히 말하면, 얘가 또 잘못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질병이기 때문에 얘 의지와는 상관이 없다. 수면제든 잠이 오는 계열의 감기약이든 그 어떤 것도 없이 2년을 지낸다면 단약의 가능성이 생긴다. 지금부터 2년이 우리의 숙제"라고 말했다.
황하나는 처음 마약에 손을 댄 이유로 "미국 유학생들이면 다 알고 있었고, 해도 오케이라고 생각했다"며 "한 번 하고 나니까 약을 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모여들었다. 모르겠다. 내가 해봤기 때문에 하는 사람들이 보였던 건지. 얘도 하고 쟤도 하고 다 같이 하게 됐다 마음만 먹으면 끊을 수 있을 줄 알았어요. 언젠간 잡혀갈 거라며 두려워하면서도 (투약을) 하고 있더라고요. 마약의 끝은 자살과 징역, 두 가지뿐이다"라고 했다.

그의 말대로 황하나는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마약에 손을 대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에 대해 "지금은 정말 안 할 자신이 있다"며 "치아가 깨져서 고쳐야 하고 얼굴 피부도 너무 망가졌다. 종아리는 온통 메스버그다. 흉터가 이렇게 많은 것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매스버그란 필로폰 투약 부작용 중 하나로 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환각 증세를 해소하기 위해 긁다 상처가 나는 것을 말한다.
황하나가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것은 그룹 JYJ 출신 가수 겸 배우 박유천과 결혼설이 알려지면서였다.
그러나 황하나는 "처음에 그 남자랑 기사가 떴을 때 우느라 실신 직전이었다"면서 "그런 보도로 인터넷에서 갑자기 유명해지는 게 싫었다. 결혼 생각도 없던 시기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약혼도 안 했으니 파혼도 안 했다. 약혼 기사가 나고 나서 엄마랑 상대방 부모님이 인사를 하게 된 거지 계획이 하나도 없었다"고 뒤늦게 '박유천 약혼녀'라는 타이틀을 부정했다.
황하나는 "저도 모르는 새에 그 관심에 중독됐다. 왜 자꾸 나한테 관종이라 하는지 이해 못했는데 나는 관종이 맞았다"고 시인했다.
'남양유업 외손녀' 수식어에 대해서는 "엄마 집안이 그쪽이라는 것도 중학생 때 알았다. 그것도 친구들이 알려줬다. 저는 그냥 평범하게 자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하나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로, 남양유업 측에서는 황하나 사태로 인해 식품기업으로서 소비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쳐 큰 피해를 보면서 선을 그은 바 있다. 황하나는 "처음에는 조금 섭섭했는데 이해됐다. 저 때문에 또 다른 논란을 겪을 필요는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황하나는 아버지와 함께 네이버웹툰 도전만화 웹사이트에 '2045(어느 별 DNA)'라는 제목의 웹툰을 연재 중이다. 황씨는 "웹툰은 우리 부녀에게 소통 창구이기도 하다. 이 정도 나이 먹은 딸한테 아빠가 이래라 저래라 하면 다 잔소리잖아요. 저한테 한지아(웹툰의 주인공)는 하나다. 한지아를 통해서 하나한테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또 황하나는 "(수감생활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처음 가져봤다. 제가 정말 많이 변했더라. 처음 투약한 그날을 가장 후회한다. 그때부터 인생이 꼬였다"면서 "지금은 정말 (마약을) 안할 자신이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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