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5시간 넘게 대치해온 검찰이 여의도 중앙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오늘(24일) 오후 2시쯤 서울 여의도 민주 당사 내 민주연구원에 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날 오전 8시 45분쯤 민주당 당사에 도착한 검찰은 압수수색에 반발하는 민주당 측과 5시간 넘게 대치해오다 오후 2시쯤 김 부원장 측 변호사가 당사에 도착하면서 압수수색을 시작했습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의 사무실에서 김 부원장이 사용한 컴퓨터를 비롯한 개인 소지품 등을 압수할 방침입니다.
앞서 지난 19일에도 검찰은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민주당의 강한 반발에 부딪쳐 8시간여 대치 끝에 불발 된 바 있습니다.
한편,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와 공모해 지난해 4~8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로부터 4회에 걸쳐 8억 4,7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지난해 2월부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선 자금 조달 및 조직관리 역할을 했고, 같은 해 5~10월에는 이재명 대선 경선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았다는 점을 들어 이 대표의 대선자금으로 쓰인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