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와 뉴욕 증시가 각각 24일, 21일(현지시간)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24일 오후 2시 기준 코스피는 1.07% 오른 채 거래되고 있고 코스닥은 2.29% 반등한 상태입니다. 이에 앞서 21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2.37% 반등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2.31% 올랐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2.47% 상승했습니다.
24일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는 업종은 건설주와 증권주입니다. 이들은 레고랜드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가 커지며 최근 하락했던 업종입니다. 단 정부가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50조원 이상 되는 유동성 공급 정책을 발표하자 투자자들 사이에 안도감이 퍼진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 2시 기준 동부건설(8.81%), DL이앤씨(5.50%), 대우건설(4.53%), GS건설(3.46%), 현대건설(2.20%) 등 건설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키움증권(5.71%), 한국금융지주(1.14%), 삼성증권(2.81%) 등 증권주도 일제히 반등하고 있습니다.
뉴욕 증시에선 호실적을 발표한 슐럼버거(10.38%)가 돋보였습니다. 슐럼버거는 유전 측정, 자원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으로 매출의 4분의 3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가가 큰 폭으로 뛰었고 늘어난 에너지 투자 수요의 수혜가 3분기 호실적으로 돌아왔습니다.
슐럼버거의 3분기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74억8000만달러, 0.63달러로 모두 전망치를 넘었습니다. 특히 EPS는 약 14.35%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습니다. 이에 더해 슐럼버거 경영진은 실적 발표 중 올해 말까지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더했습니다.
딜로이트 분석에 따르면 올해 화석연료 기업들은 1조4000억달러(약 2004조8000억원)가 넘는 잉여현금흐름(FCF)을 창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FCF란 기업이 일정 기간 창출한 현금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비현금성 수입과 비용이 포함된 영업이익, 순이익과 다릅니다. FCF는 기업이 자사주 매입, 배당금 등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돈입니다. 즉 신재생 에너지 투자를 할만한 충분한 자금이 에너지 기업들에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딜로이트는 배당금, 자사주 매입 등에 현금을 모두 사용하고 남는 돈이 2030년까지 약 1조5000억달러 쌓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중 70% 이상을 오는 2024년 이전에 벌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에너지 기업들이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금 규모는 전기차를 제외한 신재생 에너지 전체 시장규모보다도 크다고 합니다.
단 현재 빅테크 기업별로 풀어야 할 숙제가 분명히 있는 상황입니다. 광고 매출 비중이 90%가 넘는(지난해 기준) 알파벳과 메타플랫폼은 스냅의 실적에서 드러난 온라인 광고 시장 둔화 우려를 해결해야 합니다. 애플은 판매량 감소 우려를 고가 정책을 통해 얼마나 잘 풀어냈는지 보여줘야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강달러 현상에 따른 환차손 우려, 아마존은 소비 둔화로 인한 매출 감소와 비용 절감 효과 등을 해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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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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