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윤 대통령 풍자 포스터' 이하 작가 소환 조사
입력 2022-10-24 15:17  | 수정 2023-01-22 16:05
삼각지역 일대에 붙어 있는 윤석열 대통령 풍자 포스터 / 사진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곤룡포 앞섶 풀고 있는 포스터, 삼각지역 일대에 부착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하는 포스터를 붙인 이하(본명 이병하) 작가를 오늘(24일) 소환 조사했습니다.

이하 작가는 지난달 중순 윤 대통령이 곤룡포 앞섶을 풀고 있는 모습과 함께 '마음껏 낙서하세요'라는 문구가 담겨 있는 포스터 10장을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근처 버스정류장 등지에 붙였습니다.

포스터 속 윤 대통령의 신체 일부는 김건희 여사의 얼굴로 가려져 있었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옥외광고물법 위반 혐의로 이하 작가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이하 작가와 함께 포스터 부착 장면을 촬영하거나 떨어진 포스터 2장을 붙인 다큐멘터리 작가가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하 작가는 이번 소환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보편적 정서가 담긴 작품을 벽에 설치했을 뿐인데, 지나친 법의 잣대로 처벌하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 "당대 시민의 상처와 아픔을 가지고 작품 활도을 하는 작가로서 거리를 발표 장소로 선택한 게 공공 질서를 해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하 작가는 지난 2014~2015년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하거나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지를 전국적으로 배포했다가 경범죄처벌법·옥외광고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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