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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박민영 前남친 강종현, 재산 한 푼 없는 빗썸 회장님?
입력 2022-10-24 14:56 
배우 박민영의 전(前) 남친이자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회장님으로 불리던 강종현과 빗썸의 관계는 대체 무엇일까.
오는 25일 방송되는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2위인 '빗썸'(bithumb)의 회장님으로 불리던 강종현의 실체에 대해 보도한다.
강종현은 지난달 28일 온라인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제기한 박민영의 열애설 상대로 지목되며 대중에 알려졌다. 디스패치는 박민영이 빗썸 회장님으로 불리는 은둔의 재력가와 열애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강종현의 정체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고급 주택가에 거주하며 수억 원 대의 승용차를 여러 대 타고 다니는 강종현의 명함에는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빗썸라이브가 모두 표기돼 있었다. 하지만 강종현은 실질적으로 본인 명의의 재산이 한 푼도 없는 법적 '파산' 상태였다.

강종현 대신 경영의 표면에 나선 이는 강종현의 여동생 강지연이다. 강지연은 2020년 이니셜의 대표가 된 뒤 230억 원을 투자해 이니셜 1호 투자조합(전 비트갤럭시아1호 투자조합)과 버킷스튜디오를 인수했다. 그 결과, 강지연은 230억 원으로 인바이오젠과 비덴트의 최대 주주가 됐다. 강지연이 최대 주주로 있는 '비덴트'라는 법인이 빗썸의 최대 단일 주주다.
'PD수첩' 제작진은 과거 강지연이 전주에서 운영하던 휴대폰 악세서리 판매 마트를 찾았고 테이블 아래 붙어있는 빚 독촉장을 발견했다. 오빠 강종현의 채무 보증을 선 후 부도를 맞아 빚 독촉을 받았던 강지연이 어떻게 230억원을 동원할 수 있었을까.
빗썸은 복잡한 지배 구조를 가지고 있다. 최대 단일 주주인 비덴트의 최대주주인 강지연이 34.22%의 지분을 확보했으나 경영권을 장악하지 못했다. 강지연보다 더 많은 지분을 가진 것은 65.7%의 지분을 확보한 빗썸 창업자 이정훈 전 의장이다.
지분 구조상 실제 주인격인 이 전 의장에게 빗썸 인수를 추진했던 강남의 한 성형외과 원장 김모씨는 계약금으로 1120억원을 건넸으나 빗썸 코인인 ‘BXA 코인이 상장되지 못했다. 잔금을 치르지 못해 김 원장의 빗썸 인수도 무산됐다. 김 원장은 이 전 의장을 2020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PD수첩'은 BXA 코인 및 각 사업체 코인 개발을 위해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을 투자했던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한 피해자는 "상장 당시 마케팅 비용이 달러로 백만 달러가 넘어갔다. 그때 당시로는 12억 정도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업계 관계자는 "코인의 문제만이 아니다. 국내 상장된 소위 '김치 코인'들, 한국 프로젝트들은 대부분이 상장비를 뒷돈을 주고서 상장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빗썸과 관련된 의혹이 계속되자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이정훈 전 빗썸 의장과 강종현에게 증인 출석 요구를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오는 24일 예정된 종합감사 증인 출석 요구에 대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수백만 명의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자산이 걸린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이면은 오는 25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PD수첩-수상한 빗썸과 의문의 회장님' 편에서 공개된다.
한편 강종현은 빗썸 지배구조 및 박민영과의 열애로 논란이 불거지자 디스패치와 인터뷰를 통해 "저 때문에 (박민영의) 배우 커리어가 망가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헤어지기로 결심했다"며 결별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자신이 타는 외제차가 그룹 핑클 출신 배우 성유리의 남편 안성현 소유 차량으로 자신은 빌려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혀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제공| MBC[ⓒ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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