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진태 "이재명, 레고랜드 사태로 본인 사법리스크 희석"
입력 2022-10-24 14:50  | 수정 2022-10-24 14:57
김진태 강원지사.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자금 경색에 기름 부어”
김진태 “적어도 모라토리엄 선언한 적 없어”

강원도가 레고랜드와 관련한 보증을 갚지 못한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자금시장 경색이 심화된 가운데, 김진태 강원지사는 불필요한 혼란과 오해가 초래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오늘(24일) 도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는 선언한 적도 없고, 선언할 수도 없다”며 (강원도가) 보증 채무에서 벗어날 수도 없고 벗어나서도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BNK투자증권에 이미 4개월 치 선취이자를 납부했고, 만기 연장을 협의한 후에 회생신청을 발표했다”며 그런데도 해당 증권사가 강원도와 협의 없이 부도처리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보증 채무를 갚는 일정이 조금 앞당겨진 측면이 있지만 언제라도 갚아야 할 것이기 때문에 선후를 달리해 내년 1월까지 갚고, 강원중도개발공사(GJC) 자산을 제대로 팔아 보증 채무를 부담한 것 이상으로 혈세를 확보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회생법 250조에 의하면 ‘회생은 보증 채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로 나와 있다”며 GJC 회생 절차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 / 사진=연합뉴스

김 지사는 야권에서 레고랜드 발(發) 시장 유동성 위기를 지속적으로 비판하는 것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처한 사법리스크를 희석하려 시도하지 말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는 전에 성남시 모라토리엄(채무이행 유예)을 선언해 금융시장을 충격에 빠뜨린 것 있다”며 적어도 저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23일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는 국가신용등급에 준하는 지자체의 지급조증을 일거에 철회한 김진태 지사의 경거망동은 대내외 여건으로 인해 가뜩이나 위축된 자금조달 시장에 불신의 망령을 들게 하고 투자 위축과 유동성 경색이라는 위험천만한 도화선에 불을 당겼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이 대표는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가 ‘레고랜드 사업 채무불이행을 하겠다라고 이 경제 위기, 자금경색에 기름을 부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경제에 대한 관념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정쟁을 위해서라면 경제 정도는 얼마든지 희생시킬 수 있다는 태도인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문제 때문에 이것이 지금 건실한 건설업체와 증권사 같은 금융 부동산 시장 전반에 심각한 충격이 왔다. 정말 참 걱정이다”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한편, 강원도는 GJC가 BNK투자증권으로부터 빌린 2,050억 원을 상환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법원에 회생 신청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후 금융시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지급 보증한 채권도 믿을 수 없는 상황으로 인식해 자금 시장이 얼어붙었습니다. 이에 지난 21일 채무보증 지급금 2,050억 원을 예산에 편성하고, 내년 1월 29일까지 갚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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